[CROI]Jason Baker 연구팀, HIV 환자에 로자탄 처방했지만 실패
로자탄, HIV 환자에서 염증억제, 면역촉진 등에 효과 없어

이미지 출처: CROI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CROI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폐 염증을 파악하는 마커인 인터류킨 6(IL-6).

HIV 환자에서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ARB 계열 고혈압 약물인 로자탄(제품명 코자)을 처방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3월 8~11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 CROI) 학술대회에서 미국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대학 Jason Baker 연구팀이 로자탄을 HIV 치료에 이용한 'LIFE-HIV'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HIV 환자 중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ART)을 받으면서, 면역력 정도를 나타내는 CD4 T세포수가 600cells/m㎥  이하, HIV RNA <200c/mL인 50세 이상인 108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로자탄(100mg, n=52)군 ▲위약군(n=56)으로 무작위 1:1 배정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6세, 거의 남성이었고, 56%가 백인, 20%가 현재 흡연 중이었다. 

참가자들은 ART 치료를 평균 17년 동안 받고 있고, 참가자 49%가 효소의 일종인 인테그라아제-기반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염증과 섬유증 바이오마커는 효소면역법인 ELISA, 면역검사법인 ECL 등을 사용해 측정했다.  

연구팀은 기준점에서 12개월까지 바이오마커 변화를 측정했고, 셀 피노타입(cell phenotypes)은 로자탄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로자탄이 대조군보다 IL-6을 26% 감소한다는 것으로 가설을 설정했다.

하지만 이 가설을 달성하지 못했다. 심지어 연령, 인종, 혈압 등 의학적 상태에 대한 세부 내용을 분석했을 때도 가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ART 치료를 받는 HIV인 상태인 환자에게 로자탄은 염증 억제, 면역 촉진, 섬유증 활성화, T세포 면역  회복 등을 증진시키지 못했다"며 "로자탄이 혈압을 낮추는 이점을 넘어 HIV 환자의 염증을 낮추는 데까지는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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