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고혈압 동반 많아...대한고혈압학회는 "예의주시"
코로나19 환자 고혈압 동반 많아...대한고혈압학회는 "예의주시"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03.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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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중 고혈압 동반한 환자가 많아
대한고혈압학회는 권고안 없어..."국내 데이터 없이 발표 못 해"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중국에서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COVID-19)에 특히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해 대한고혈압학회는 권고안을 내는데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관련한 많은 해외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는데, 연구를 보면 코로나19 환자 중 고혈압 있었던 환자가 많았다. 

고혈압은 성인에서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일으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지난달 1월 말 중국 진인탄병원(Jinyintan Hospital)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보면 코로나19 환자 51%는 만성질환이 있었으며, 심혈관·뇌혈관 환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또 중국 의학과학원 Fei Zhou 교수팀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는 약 절반(48%)이었다. 이 중 고혈압 환자가 30%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19%, 관상동맥심질환 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2명 중 1명은 고혈압을 동반했다.

그뿐만 아니라 11일(현지시각) 외신 뉴스위크에 따르면 중국 북경협화의대병원(Peking Union Medical College Hospital) 두빈(Du Bin)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Du 교수에 따르면 우한시에서 사망한 환자 170명 중 절반은 고혈압 환자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한고혈압학회는 권고안 혹은 안내서를 내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고혈압학회, 고혈압 환자가 취약한 게 아니라 고령 환자라서 취약

이에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게 아니라 고령 환자라서 취약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고혈압 환자의 코로나19 유병률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국내에서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대한고혈압학회는 입장이나 권고안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내 통계에서 만약 고혈압 환자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더 높고 유병률도 더 높다고 나타난다면 그때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지만, 현재 데이터가 없어 학회에서 입장을 못 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혈압약 일부가 환자를 코로나19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설은 있는데 반면에 일부 고혈압 약물이 도움이 된다는 설도 있어 현재 학회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 중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는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지 않았을 때 사망률은 1%가 넘는다" 며 "우리나라 코로나19 사망률은 1%도 안 돼 고혈압이 코로나19보다 사실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4일 고령 당뇨병 환자에 대한 권고안을 내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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