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대한골다공증학회 5년간 공동조사

 급격한 고령화와 필연적으로 폐경기를 거치는 여성 건강의 특성으로 인해 미래사회의 심각한 공중보건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골다공증에 대한 국가차원의 포괄적 조사가 시작된다.

 골다공증은 60세 이상 여성의 50% 이상 유병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골다공증 및 근골격계 관련 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국민건강영영조사에 골다공증 조사항목을 추가키로 하고 5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7월부터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최웅환·한양의대)와 향후 5년간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골다공증학회와 "국민건강영양조사 골다공증 조사와 근거중심의 정책개발을 위한 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날 학회는 골다공증 진단에 사용하기 위해 이동검진차량에 장착되는 첨단검사장비 사용 경비(약 4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기술지원키로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문제를 보건당국과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선진국 등에서 이미 국가 차원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실태조사를 오래 전부터 도입, 유병 수준 및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2050년 전세계적으로 600만명 정도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엉덩이골절이 유발될 것으로 추정하고,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정책개발중이며, 국가별로 WHO 및 관련 국제기구와 연계된 골다공증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성인 골다공증 유병률 10%를 2010년까지 8%로 줄이고 65세 이상 척추골절 입원율을 10만명당 173명에서 140명으로 줄이는 "HP2010"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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