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한국심리학회와 함께 우울감·불안감 등 심리 상담 진행
복지부, 신경정신의학회와 협진해 정신과적 전문 상담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응원 포스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방위적 돌봄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한국심리학회와, 보건복지부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손잡고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우선, 방대본의 경우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심리학회 코로나19 특위)를 통해 '심리적 방역' 차원의 전문 심리 상담(무료)을 제공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감염병 유행 상황에 1339콜센터로 심리상담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대본과 심리학회 코로나19 특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돌봄'이 필요한 국민들이 더 증가될 수 있다고 보고, 자발적 1차 지원을 한 전문가 약 230명이 상담전화 2개 회선을 통해 하루 8명씩 상담을 제공하도록 했다.

여기서 전문가란 심리 상담 전공교수 및 1급 심리 상담전문가 등을 말하며, 이들이 방대본에 직접 힘을 보태겠다고 해 지원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학회 코로나19 특위 육성필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주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생기는 고립감, 소외감, 단절감 등으로 심리적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심리 상담량이 증가할 경우 회선을 증대하고 2차, 3차 심리 상담을 계획해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심리학회의 자발적 심리 상담 지원 등 민간의 참여와 격려, 응원 등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동참에 감사하다"며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응원, 가족 살피기 등의 '마음 가까이두기' 캠페인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심리학회 전문가를 통한 심리 상담은 1339콜센터로 민원이 올 경우, 전화 회선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해진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생활치료센터 등 심리지원 업무협약서를 11일 오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경정신의학회는 전국에 설치되고 있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학회 소속 정신과 전문의를 지정해 감염 및 격리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상담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과적 전문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정신의학과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파견을 요청할 경우 학회 소속 전문의를 해당 의료기관에 직접 파견해 협진 형태로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와 학회는 국민의 불안감 해소, 심리적 안정, 재난 종사자의 정신적 회복 등을 위한 자료 개발과 보급 및 교육 제공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또한 학회 중심으로 대상자별(△국민을 위한 △아이를 돌보는 어른을 위한 △자가격리자를 위한 △감염병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위한 △감염병 유행 시 일반 의료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담은 마음건강지침을 제작해 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학회 누리집 등에 공개할 계획이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감염 위기상황에서 공동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심리적 방역도 중요함에 따라 이번 협약이 환자와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고 정신건강, 마음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제작한 마음건강지침 중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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