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오리지네이터, 연평균 감소 추세...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서 연착륙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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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국산 시밀러 제품이 연착륙하고 있다. 

절대 액수를 놓고 보면 오리지네이터와 시밀러 제품 간 매출 격차는 여전하다.

하지만 오리지네이터의 실적은 줄어드는 반면, 국산 시밀러 제품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규모 커지는 바이오의약품 시장...바이오시밀러 견인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트라스트주맙, 인플릭시맙, 리툭시맙 등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트라스트주맙 시장을 보면 시밀러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인 2017년 시장 규모는 84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877억으로 4.4% 늘었고, 지난해에는 18.5% 증가한 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플릭시맙 시장도 2017년 551억원에서 이듬해 685억원으로 24.3%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41억원으로 8.2% 늘었다. 

리툭시맙 시장도 같은 기간 동안 313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시장이 커졌다.  

이같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시밀러 제품의 선전이 이유로 풀이된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오리지네이터가 동반성장하며 시장 규모를 키운 셈이다. 

실제로 트라스트주맙 시장에서 셀트리온 허쥬마는 2017년 4억원, 2019년에는 23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연평균 1011.9%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 역시 2018년 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인플릭시맙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램시마가 2017년 174억원, 2018년 226억원, 2019년 253억원으로 연평균 20.9%의 성장률로 집계됐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레마로체(렌플렉시스)도 2017년 600만원에 불과했던 실적은 2019년 28억원으로 늘어나며 6471%라는 성장곡선을 나타냈다. 

리툭시맙 시장에서도 셀트리온 트룩시마는 지난해 61억원으로 전년(27억원) 대비 125.9% 성장했다. 

다만, 인슐린글라진과 에타너셉트 시장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슐린글라진은 2018년 301억원의 시장규모로, 전년(365억원) 대비 17.5% 줄었고, 지난해에는 283억원으로 집계돼 2018년보다 6% 감소했다. 

에타너셉트 시장도 지난해 전체 제품이 총 17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018년보다 0.5%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은 약가가 높다 시밀러의 시장성도 높게 평가되는데다, 시밀러 제품들의 출시도 늘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며 "후속 제품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시장 성장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네이터에 못 미치지만...시장 잠식 나선 시밀러

시장에서의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활약은 청출어람이다. 비록 절대 액수에서는 오리지네이터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시장점유율 차츰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변화가 큰 시장은 트라스트주맙 시장이다. 

오리지네이터인 로슈 허셉틴은 지난해 시장에서 75.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91.2%)보다 15.5%p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허쥬마는 8.8%에서 22.1%로, 삼페넷은 0%에서 2.1%로 각각 13.3%p, 2.1%p 증가했다. 

인플릭시맙에서도 얀센 레미케이드가 65.8%에서 62.1%로 줄어드는 동안 램시마는 33%에서 34.1%로, 레마로체는 1.2%에서 3.8%로 점유율을 늘렸고, 리툭시맙 시장에서도 트룩시마가 8.3%에서 17.7%로 점유율이 9.3%p 상승했다. 

또 에타너셉트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톨로체(브렌시스)는 8.6%p, LG화학 유셉트는 6.3%p 점유율을 늘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향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제약사의 시밀러 시장 진출과 오리지네이터의 약가 인하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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