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을 사전에서는 "지휘자로서의 지위ㆍ임무","통솔, 통솔력"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같은 정의를 모르는바 없겠지만 현재의 의료계는 이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점이다.

신상진 의협회장은 22일 광주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현재의 의료계는 가나다군, 차등수가제 등 각종 정책에 대해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들의 "단합"을 강조하고 4ㆍ17 파업투쟁도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덧붙여 파업투쟁도 회원의 뜻이 아니다"라고 하면 "결국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회원의 뜻에 따르겠다는데 무게를 실어 한발 빼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하루전인 21일 나석찬 병협회장도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4월초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렇지만 병원계는 단합이 안돼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단합"이 안되는것이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장은 "회원들의 단합" 여부가 투쟁하는데 있어 가장 큰 관건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현실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료계는 "현시점은 하나된 의료계로 결집시켜 입장을 관철시켜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원의 단합이 안된다는 문제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회장 스스로가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춘투를 앞둔 2002년 4월의 의료계는 사전형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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