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란공의(靖亂功醫) 사기를 누가 떨어뜨리나?
코로나19 정란공의(靖亂功醫) 사기를 누가 떨어뜨리나?
  • 신형주 기자
  • 승인 2020.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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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COVID-19)는 우리나라를 매우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이끌었다.

3월 9일 현재 7134명의 확진자와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민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정부에 대한 불만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국민들의 높아져 가는 불만과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팽배한 국민들의 공포감은 그마나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모습을 통해 위안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합심(合心)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가적 위난을 평정하는 데 공적이 큰 정란공신(靖亂功臣)

국가적 위난을 평정하는 데 공적이 큰 신하를 정란공신(靖亂功臣)이라고 부른다.

국가적 위난 사태인 코로나19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은 말 그대로 정란공의(靖亂功醫)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적 신망은 높아 가지만, 의협이 정치색으로 물든 비난을 쏟아내면서 국민들은 혼란과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해 자문을 받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가 비선자문이라는 오명으로 인해 자문 활동을 중단했다.

정치권 중 야당과 의협은 정부의 방역대책이 실패했으며, 정부에 자문을 하고 있던 감염 및 방역 전문가들이 사적 인연으로 구성돼 있어 비선 전문가 자문이라고 비하 내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범대위는 자문을 위해 참여했던 교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범위대 해체를 결정했다.

보건당국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자문을 해왔던 한림의대 이재갑 교수는 비선 전문가 자문 인물로 낙인찍힌 대표적 인물이다.

이 교수는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응 TFT 위원장을 맡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비선 전문가 자문이라는 오해와 멸시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교수는 SNS를 통해 전문가로서 소신과 노력이 가끔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이미 메르스 때부터 겪어왔던 일이기에 그런 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전문가의 의견이 비선자문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비하된다며, 비선자문은 이제 물러나겠다고 의학적 견해를 정치적 색깔론으로 비하한 언론과 의료계 일각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감염병에 대한 진단과 대안 제시를 위한 전문가들의 임상적, 의학적 견해는 다를 수 있다.

임상적, 의학적 견해가 다르다면 의료계 내부에서 학문적 관점에서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의협의 행보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 역시 정책적 혼선과 섣부른 발표로 인해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전문가 단체로서 과학적, 의학적 비판이라면. 비판을 넘어 비난과 의혹제기는 전문가 단체가 아닌 정치권의 몫이다.   

이런 의협의 행보에 대해 마산의료원 최원호 외과과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사협회 집행부들의 아집이 선을 넘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의협집행부가 의사회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어 회무를 중단하라는 내용이다. 

최 과장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라 누구 말이 맞고, 틀린지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치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의협이 최근 정도를 지나쳤다고 느껴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해야 바로 잡힌다는 신념으로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의협이 의학 전문가들의 단체라면 좌파, 우파라는 정치적 색깔보다 전문성과 회원들이 직업적 자긍심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역할이다.  

지금도 대구, 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수급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정란공의(靖亂功醫)들의 사기를 더 이상 저하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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