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170여명 교직원, 병원 방역 활동 진행
지난달 26일부터 확진자 입원·치료 위한 125병상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 진료 현장.
▲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 진료 현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 역시 밤낮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6일 기준 93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관리병동에 입원해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의료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170여명의 교직원들이 병원에 모였다. 이들은 2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부 일반병동과 응급센터가 폐쇄되면서 병원 내 확진자 발생을 막고자 병원 전체 방역 활동 요청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원들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 진료 현장 

이들은 방역 복장을 착용하고 병원의 모든 건물로 각각 배정돼 외래, 진료실, 대기실, 간호사실, 병실 등을 소독하고 분무하며 방역 활동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자가격리 중인 의료진이 있어 인력 배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시와 협의해 확진자의 입원과 치료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125병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진료과를 불문하고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현장에 참여했고 간호사, 외부 의료자원봉사자들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환자 치료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A 간호사는 "평소보다 5배는 힘이 드는 것 같다"며 "레벨D 방호복으로 인해 온몸이 땀에 젖었고, 숨쉬기가 힘들며 입도 굉장히 마르다. 생리현상 해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호복을 탈의하고 다시 착의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서 "양압 보조기를 허리에 착용하는데 무게가 있어 허리도 상당히 아프다"고 토로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병원에 기부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에 기부와 후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는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병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한 철강무역 회사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일반 시민과 병원 교직원까지 상당한 금액의 기부가 이어졌다. 

또 의료물품이 부족한 가운데 각종 기관과 기업, 단체, 시민들이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해 주고 있고 라면, 생수, 과자와 같은 먹거리도 후원하고 있다.

최정윤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밤낮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애쓰는 교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하루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며, 환자와 교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관계 당국의 협조로 충분한 인력과 물자 수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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