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M] Jeffrey Gudin 연구팀, 일차의료기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대상 조사결과 발표
가바펜틴 사용 40% 증가

이미지출처: AAPM 홈피
이미지출처: AAPM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되던 마약성진통제 오피오이드가 가바펜틴(제품명 뉴론틴)으로 변경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2월 26~ 3월 1일까지 미국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국통증학회 2020(AAPM 2020)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Abstract LB004).

미국 뉴욕 러츠 뉴저지의대 Jeffrey Gudin 연구팀은 2019년 500명의 일차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Harris Poll survey를 실시했다.

또 미국 최대 임상검사 전문기관인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Quest Diagnostics)'의 2018년 처방 약물 모니터링 결과(54만 5527)도 분석했다.

만성통증 호소하는 환자는 힘들어

연구 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오피오이드 처방을 강화하면서 대산 가바펜틴을 대안으로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츠 뉴저지의대 Jeffrey Gudin 박사
▲러츠 뉴저지의대 Jeffrey Gudin 박사. 이미지 출처: AAPM 홈페이지

Gudin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마약성진통제인 오피오디드를 처방하는 자세였다"며 "조사에 응한 대부분 의사가 만성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의사 81%가 최근에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를 진료하는 데 꺼려진다고 했고, 62%는 새로운 약물 위기(drug crisis)가 두렵다고 했고, 72% 의사가 자신들이 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 않았을 때 환자들이 불법마약으로 바꿀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의사가 처방하지 않은(non-prescribed) 가바펜틴 오남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가바펜틴 사용이 40%나 증가했고, 연구에 사용된 것들 중 13.4%가 처방되지 않은 가바펜틴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처방받은 약과 그렇지 않은 약을 혼합하거나, 오피오이드+벤조디아제핀을 섞어 사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나타났다. 
 
연구에서 의사 4분의 3은 처방한 약물을 잘 복용할 것이 믿었지만, 실제로는 환자 절반 정도가 약물을 오남용하고 있었다던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제한점으로 선택편향과 지리적 제한점을 꼽았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의학적 기록과 약물 테스트 결과를 분류하거나 문맥화(contextualize)하지 않았다"며 "몇몇 환자는 의사들이 오남용을 의심해 다시 검사를 의뢰했을 수도 있고, 일부 의료제공자는 환자들이 처방받아 복용하는 약물을 소홀히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재활클리닉과 중독 전문가들을 이 연구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약물 오남용 비율은 이전  분석과 다를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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