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M] Fei Cao 박사팀, 만성통증과 정신건강 관련성 연구결과 발표
만성 비암성통증 환자 23%에서 경계성인격장애 발생

이미지 출처: AAPM 홈페이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통증이 있으면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월 26~3월 1일까지 미국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국통증학회 2020(AAPM 2020) 연례회의에서 만성 비암성통증(chronic noncancer pain, CNCP)과 경계성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논문이 발표됐다(#abstract 505).

미국 미주리주립대 Fei Cao 박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1994~2019년 사이 발표된 11개 임상 연구를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인데, 연구 결과 만성 비암성통증이 있는 환자  23%에서 경계성인격장애가 나타났다. 

Fei Cao 박사
Fei Cao 박사

만성 비암성통증이 있을 때 경계성인격장애는 일반적으로 나타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간혹 만성 비암성통증이 있는 경계성인격장애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기도 하고, 이로 인해 마약성진통제를 남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이런 환자에 대한 통증 평가와 관리를 좀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이 연구를 시작했다. 우선 관련 문헌을 찾기 위해 Pubmed, PsychINFO와 구글학술검색(Google Scholar) 등을 포함해 다양한 자료를 검색했다.  

또 경계성인격장애, 만성통증, 만성 비암성통증, 두통, 섬유근육통, 관절염 등의 단어를 조합해 논문을 검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관련 기사의 참조 목록도 연구를 위해 찾았다. 

지속적인 통증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결과 만성 비암성통증과 경계성인격장애와의 관련성은 23.3%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만성 두통(11.3%), 관절염(27.5%), 만성척추통증(24.3%) 등이었다. 

이미지출처: AAPM 페이스북
▲이미지 출처: AAPM 페이스북

Cao 박사는 "우리 연구의 결론은 만성 비암성통증이 있는 사람의 4분의1이 경계성인격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만성통증은 강한 심리적 요소가 있고, 만성통증이 있는 많은 환자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요점은 의사가 만성통증만 치료하면 환자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경계성인격장애도 같이 치료해야 통증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경계성인격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동반 발생하는 기분(and/or)불안장애 치료는 경계성인격장애에 중점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계성인격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기분과 불안장애를 치료한느 것보다 더 수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피닉스 VA헬스케어시스템 Ann E. Hansen 박사는 이번 연구가 만성 통증 신드롬에 대한 다양한 요소의 특징을 보여줬고, 평가와 치료에 대한 다원적 접근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