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M] Regina M. Myers 교수팀, 토실리주맙 vs 표준치료 비교
토실리주맙 사전 투여, CRS 예방에는 도움
중환자실 입원 기간에는 표준치료와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백혈병을 앓는 소아환자에게 CAR-T 치료제인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tisagenlecleucel)는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투약 이후 발생하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CRS란 인체가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의 DNA가 변형돼 2차 감염증상이 나타나는 반응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도 한다. 

이미지출: TCTM 홈페이지
이미지출: TCTM 홈페이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2월 19~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이식 및 세포치료학회(TCTM)에서 발표됐다. 

미국 필라델피아소아병원 Regina M. Myers 교수팀이 높은 종양부담(high tumor burden, HTB)이 있는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B-cell ALL) 환아를 대상으로 CRS를 예방하는데 면역단백질인 인터루킨-6(IL-6) 수용체 저해제인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CRS 예방위한 토실리주맙군 vs 표준치료군 승부는? 

연구팀은 킴리아 투약 후 토실리주맙이 CRS를 줄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 선제적으로 토실리주맙을 투여한군(PT, n=15) ▲표준 CRS관리군(stdCRS, n=26)으로 분류했다. 

임상시험의 일차 종료점은 빈번한 4등급의 CRS 발생이었고, 이차 종료점은 완전반응률(CR)과 중환자실 입원 기간 등이었다.

PT군의 나이 중앙값은 7세였고,  stdCRS군은 10세였다.
   
연구 결과 두 군 모든 환자에게서 2등급 이상의 CRS가 발생했다.

그런데 4등급 이상의 CRS 발현은 PT군보다 stdCRS군에서 더  많이 생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PT군 15명 중 4명(27%), stdCRS군에서 26명 중 13명(50%)에게서 관찰됐다. 

이차종료점 지표중 하나였던 28일째 CR은 두 군이 비슷했는데,  PT군 87%, stdCRS군 85%였다.

중환자실 입원 기간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PT군 8명(53%), stdCRS군 18명(69%)이었던 것.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앙값은 PT군 9, stdCRS군 11이었다. 

또 기계적 인공호흡에서는 PT군 4명(27%), stdCRS군 8명(31%)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도 혈관작용제 사용은 PT군 6명(40%), stdCRS군 15명(58%)였다. 

PT군에서 열이 나는 시간의 중앙값이 더 길었고, stdCRS군에서 4등급 CRS는 발열의 초기 발현과 관련이 있었다(p=0.04).

두 군의 3분의 1이 코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고, PT군 한명과 stdCRS군 2명이 추가적으로 CRS 약물을 처방받았다. 2등급 이상의 신경학적독성이 두 군 모두에서 나타났고, 4등급 신경학적독성도 한명에게서 생겼다.  

Myers 교수는 "이전 연구와 비교했을 때 선제적으로 투여한 토실리주맙은 4등급 CRS 발생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며 "하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기간과 재정지출은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으로 토실리주맙을 투여하고도 4등급 이상의 CRS가 나타난 환아는 토실리주맙은 투여받지 않은 환아만큼 고통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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