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수입 및 임상시험 여부 검토 중
렘데시비르 국내 3개 병원에서 120명 환자 대상으로 임상 시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COVID-19) 치료를 위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국내 임상을 시작한 가운데 아비간에 대한 수입 및 임상 시험 가능 여부 결정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에볼라 치료제 일본 도야마화학공업의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에 대한 임상적 검토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아비간에 대한 임상 데이터 검토 결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중앙임상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아비간에 대한 임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뢰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아비간이 코로나19를 치료를 위한 명확한 치료제가 아니고, 관련 데이터가 없어 수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 상태"라며 "아비간에 대한 수입 및 임상시험 진행 여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위원회의 검토 의견에 따라 아비간을 수입할지 여부, 임상시험을 의뢰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길리어드가 신청한 증등도 COVID-19 시험대상자에서 표준 치료 투여와 비교해 렘데시비르(GS-5734)의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무작위 배정 시험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 3상은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서울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렘데시비르는 동물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등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했고, 그 결과 폐렴 증상이 완화되고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 결과, 길리어드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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