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A 치료제 7개·혈우병B 치료제 3개 등 경쟁 치열
화이자, 새로운 기전 aTFPI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희귀질환의 대명사인 혈우병에 대한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치료제 개발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혈우병 치료제는 혈우병A와 혈우병B 치료제를 모두 합쳐 10개의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혈우병A 치료제는 화이자의 진타 솔로퓨즈(성분명 모록토코그알파), 사이어의 애드베이트(성분명 옥타코그알파), 사이어의 애디노베이트(성분명 루리옥토코그알파페골), 녹십자의 그린진애프(성분명 베록토코그알파), CSL베링의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그알파),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사노피의 엘록테이트(성분명 에프모록토코그알파) 등이 있다.

혈우병B 치료제는 화이자의 베네픽스(성분명 노나코그-알파)를 비롯해 박스엘타의 릭수비스(성분명 노나코그-감마), 사노피의 알프로릭스(성분명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 등이다.

여기에, 차세대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는 노블테라피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노블테라피는 기존 응고인자 보충 방법과 다르게 혈전 생성의 기전을 역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혈전 생성으로 출혈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화이자 역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전인 항-조직인자경로(Anti-TFPI)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화이자 이외 사노피의 피투시란, 노보노디스크의 컨시주맙, 녹십자의 MG1113 등이 노블테라피 개념을 통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화이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된 베네픽스의 20년이라는 장기간 축적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리더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네픽스는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를 받은 혈우병B 치료제로, 국내에 도입된 지 23년간 시장의 리더로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처방 경험을 통해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 1~2회로 환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예방요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내에서 개정된 혈우병 보험급여 가이드에 따라 ‘베네픽스’는 중증도 이상의 출혈 환자에게 있어 1회 투여 용량이 확대됐고,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매 4주 1회 내원이 가능해졌다.  

용량 증대가 필요한 환자에게 1회당 맞을 수 있는 용량의 범위가 넓어졌고, 중증 출혈과 같은 응급상황에서도 충분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처방횟수에 대한 변경된 기준으로 환자들의 번거로운 내원횟수 또한 줄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8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혈우병A에 있어서는 진타가 환자들의 삶의 질 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진타는 순응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인 유지요법을 실시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에 주목해 올인원 디바이스로 개선됐다.

‘진타’를 사용하는 경우 평균 1분 이내 재조합이 가능하다.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쉽고 빠른 준비과정을 이유로 기존 치료 대비 ‘진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타’를 사용 중인 혈우병 A 성인 남성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측정 결과, ‘진타’의 편리한 사용으로 인해 치료 만족도와 순응도 유지 항목이 높게 측정됐다.

화이자는 스파크 테라퓨틱스와 2014년 12월부터 혈우병B 환자를 위한 SPK-9001을 포함한 SPX-FIX 프로그램에 대해 협업하고 있다. 

SPX-9001은 제 9 혈액 응고인자를 생성하는 유전자재조합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캡시드로, 2016년 7월 21일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상가모 테라퓨틱스와는 SB-525를 포함한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라이센스 계약을 맺는 등 2017년 5월부터 협업하고 있다. 

SB-525는 2019년 7월 제27회 국제 혈전증 및 지혈학회 총회에서 1/2상 알타(Alta)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신속허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화이자 관계자는 "혈우병 환자에 대한 혁신적인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토대로 치료제의 접근성을 확보해 환자들의 삶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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