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증 확진자 위한 음압병상 18개 개방…경증 환자 위한 음압병상 오픈 준비 중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은평성모병원 환자 진료하기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심진료소 전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심진료소 전경.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치료와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COVID-19) 중증 환자와 진료가 중단된 은평성모병원 환자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성모병원은 27일 오전 병원장 주재 대책회의를 열어 진료 환경과 시설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확진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18개의 음압병상을 개방해 다음 주까지 준비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병원 본관 외에 별도로 별관 10층에 30개 병상을 새로 만들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음압시설 설치 등 병실 공사에 들어갔다.

또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받았다는 사유로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방침을 결정했다.

모든 환자는 병원 별관 2층 300평 규모로 마련된 안심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진행한 후 개별 임상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안심진료소 내부에는 진료실, 엑스레이 검사실, 접수실 및 진료대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음압공조시스템을 갖췄다. 

아울러 일반 환자들이 감염의 불안 없이 안전하게 병원 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 예방과 방역시스템을 갖춰 시행하고 있다.

안심진료소와 더불어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 방문력이 있고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응급의료센터에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로 내원해 검사를 받게 되며, 감염증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후 음압공조시스템이 갖춰진 격리병실에서 대기하게 된다.

김용식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인 현재 시점에서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영성을 실천하며 은평성모병원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등 확진자를 위한 음압병상 개방으로 환우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서로를 응원하며 이번 감염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병원으로 환자에게 국제적 수준의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클린 병원으로 환자가 본원 내원 시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으로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내방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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