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100명분 정부 비축
중앙임상위-범대위 치료지침위, 도입 여부 검토 중
식약처 "질본서 요청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후보 중 하나인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이 언제쯤 국내에 도입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아비간은 에볼라 치료제로 100명분 정도의 약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가 이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와 범부처대책위원회 산하 치료지침위원회의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이 필요한 상황이다.

치료지침위원회는 임상적으로 아비간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쓸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임상적 근거나 의학적 타당성, 진료지침 등에 대해 전문가 간에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아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치료제로 아비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치료제 사용을 위한 절차를 수립하고, 비축분이 많지 않아 추가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약처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이 들어오면 긴급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 긴급 수입 허용 사례를 들어 최대한 신속하게 수입특례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관련 위원회에서 아비간에 대한 사용 필요성을 제기하고,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수입 요청을 하면 최대한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비간 도입 여부는 중앙임상위원회와 치료지침위원회가 얼마나 빨리 결정을 내려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비간은 일본 도야마화학공업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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