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선별조사·환자치료·방역업무 등 수행
국방부 도움 받아 국군의료지원단 운영해 인력 투입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2020년 신규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이 조기에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 인력을 한층 강화함과 동시에 공보의 파견으로 인해 타 지역의 의료 빈틈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각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신규임용 예정인 공보의 750명을 3월 5일에 조기 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공보의들을 순차적으로 대구 지역에 파견 중에 있는데, 현재 270여명의 공보의가 대구 지역에서 방역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조기에 임용되는 공보의들은 역학조사, 선별조사, 환자치료, 방역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지난 24일부터 대구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 중에 있다.

27일을 기준으로 직무별 지원자 현황은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 90명 등 총 490명이다.
 

이달 말까지 경북권 총 811병상 확보

중대본은 경북 지역 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지역 내 음압병상 26개(13개소)와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달 말까지 총 811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병상 부족을 대비해 경북 지역 내 공공병원 354병상도 추가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며 "경증환자는 감염병전담병원에, 중증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 등에 신속히 이동시켜 효율적인 병상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 중인 국민안심병원 현황과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참여 현황도 공개했다.

국민안심병원의 경우 27일 기준 총 127개소(상급종합병원 10개, 종합병원 97개, 병원 20개)가 지정됐다.

이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전화 상담·처방에 대해 의료기관 일부를 조사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21곳(50%), 종합병원·병원 169곳 중 94곳(56%), 의원 707곳 중 508곳(72%)이 시행 또는 시행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26일 20시 응답기관 기준).
 

군의관, 간호장교 등 325명과 일반 장병 916명도 참여

중대본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를 중심으로 '국군의료지원단'이 전국 공항과 항만,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대구·경북지역 등에게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 각 부대에서 군의관과 간호장교 325명, 일반 장병 916명 등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참여하는 것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국군대전병원은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88병상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다"며 "국군수도병원 국가지정격리방성에서도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대구병원도 대구지역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300병상으로 확대·조성해 대구·경북 확진환자 치료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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