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US 2차 분석, 와파린 대비 출혈, 사망, 입원 위험 ↓
'아픽사반+P2Y12 억제제' 안전성에 무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심방세동(AF) 환자에서 뇌졸중 병력과 관계없이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아픽사반이 와파린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아스피린 없이 아픽사반+P2Y12 억제제 병용요법이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좋았으며, 비타민 K 길항제(VKA)+아스피린+P2Y12 억제제인 3제 요법은 출혈 위험이 가장 높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 주 저자인 아르헨티나 INECO 신경과학(INECO Neurosciencias) Maria Cecilia Bahit 교수는 "이번 결과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와 같은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약물을 적게 복용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결과는 또 AUGUSTUS 연구의 주요 결과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아스피린이 없이 아픽사반+P2Y12 억제제의 전략이 가장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3제 요법(VKA+아스피린+ P2Y12 억제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AUGUSTUS 연구의 주요 결과는 지난해 3월 발표된 바 있다. ACS를 동반한 AF 환자 혹은 P2Y12 억제제 치료 예정인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받는 환자 4614명을 아픽사반 혹은 VKA를 복용하도록 무작위로 배정하고 아스피린 혹은 위약을 6개월 동안 복용하도록 설정했다. 뇌졸중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4581명 중 13.8%는 뇌졸중이나 일과성뇌허혈증 혹은 혈전색전증 병력이 있었다. 

분석 결과, ACS를 동반했거나 PCI가 필요한 AF 환자에서 아픽사반 기반 항혈전요법이 아스피린이 없는 항혈전요법보다 출혈, 입원 위험을 감소시켰다. 

이번 AUGUSTUS 2차 분석 연구에서는 뇌졸중 병력과 관계없이 아픽사반이 와파린보다 낮은 출혈, 사망 및 입원 위험을 보였다.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병력이 있는 AF+ACS 또는 PCI 예정 환자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보다 허혈성 뇌졸중(1.6% vs. 0.5%), 출혈(17.1% vs. 13%), 입원(30.6% vs. 25.2%) 및 사망(9.4% vs. 6.1%) 위험이 높았다.

아픽사반과 VKA를 비교했을 때,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에서는 VKA보다 아픽사반이 뇌졸중 재발 위험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1.3% vs. 2.0%, HR 0.63, 95% CI 0.18~2.22). 뇌졸중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서도 아픽사반이 VKA보다 더 위험도가 낮았다(0.4% vs. 0.7%, HR 0.54, 95% CI 0.22~1.35). 

출혈 위험도 아픽사반군에서 일관되게 낮았다.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 아픽사반 출혈 위험이 VKA보다 더 낮았으며(13.9% vs. 19.9% HR 0.69, 95% CI, 0.46~1.03), 뇌졸중 병력 없는 경우에도 더 낮았다(10.7% vs. 15%, HR 0.68, 95% CI 0.57~0.82). 

사망 혹은 입원률에서도 아픽사반군이 VKA군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 뇌졸중 병력 있는 경우 아픽사반 위험이 10% 낮았고(29.6% vs. 31.6%, HR 0.90, 95% CI 0.68~1.19), 병력이 없는 경우 18% 낮았다(23.1% vs. 27.3%, HR 0.82, 95% CI 0.72~0.93). 

다만 사망 혹은 허혈성 사건 위험은 뇌졸중 병력이 있고 VKA보다 아픽사반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더 높았다(10% vs. 8.6%, HR 1.19, 95% CI 0.71~1.99). 

아스피린의 경우, 위약과 비교했을 때 아스피린이 위약보다 전반적으로 출혈,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병력 있고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출혈 위험은 위약을 복용한 환자보다 1.18배(17.3% vs. 15.9%, HR 1.18, 95% CI 0.79~1.76), 뇌졸중 병력 없고 아스피린 복용하는 환자군에서 2.10배 높았다(17.1% vs. 8.5%, HR 2.10, 95% CI, 1.73~2.54). 

사망 혹은 입원률도 뇌졸중 병력 있고 위약 대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군에서 1.18배 높았다(32.6% vs. 28.8%, HR 1.18, 95% CI 0.89~1.56). 뇌졸중 병력이 없어도 아스피린이 사망 혹은 입원률을 높였다(26% vs. 24.4%, HR 1.08, 95% CI 0.95~1.22). 

다만 아스피린을 복용한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군은 위약을 복용하는 군보다 사망 혹은 허혈성 사건 위험이 더 낮았다(7.9% vs. 10.7%, HR 0.71, 95% CI 0.42~1.20). 뇌졸중 병력이 없고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도 위약을 복용한 환자보다 사망 혹은 허혈성 사건 위험이 더 낮았다(5.8% vs. 6.3%, HR 0.93, 95% CI, 0.72~1.21). 

연구팀은 "아스피린 없이 아픽사반만 복용한군에서 뇌졸중 병력과 관계없이 가장 낮은 출혈, 사망 또는 입원률이 보였다"며 "출혈은 VKA+아스피린군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출혈 위험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더 높았다"며 "다른 임상 결과(clinical outcomes)에 대해 뇌졸중 병력과 아스피린군-위약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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