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제약업계, 안정이냐 변화냐
주총 앞둔 제약업계, 안정이냐 변화냐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2.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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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국내 제약사 변화 없이 '안정' 택할 듯...코오롱생과·티슈진, 한독 등 변화 예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업계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제약사는 대표이사의 재선임, 즉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교체를 이미 예고한 상태다. 

 

안정 택하는 국내사...오너일가 경영 이어가나

국내 제약사 일부는 오너일가 경영 체제를 공고히한다.  

우선 11일 주총을 개최한 현대약품은 김영학, 이상준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2018년 2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준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이상준 대표이사는 현대약품의 창업주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이 대표이사는 2003년부터 경영수업을 시작, 2011년 현대약품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후 2017년 11월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이와 함께 2014년 2월부터 현대약품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영학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또다시 재선임되면서 3연임에 성공,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일동제약도 3세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일동제약 주총에서는 윤웅섭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윤웅섭 대표이사는 일동제약 윤용구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윤 대표이사는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고,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오다 2014년 3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6년 일동제약이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단독대표에 취임했다. 
윤 대표이사는 오너 일가일뿐더러 일동제약 내부적으로 경영 분쟁 요소가 없는만큼 연임이 유력하다. 

또 다른 오너 3세인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이사도 3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허 대표이사는 GC녹십자의 창업주 고(故) 허채경 회장의 손자로, 2009년 아버지인 고(故) 허영섭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허 대표이사는 GC녹십자 경영기획실로 입사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주로 근무했다. R&D 기획실 상무와 전무를 거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승진한 뒤 기획조정실장으로서 GC녹십자의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허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한만큼 올해 주총에서도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도 백승호 대표이사 회장과 백승열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 여부를 3월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결정한다.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은 창업자 백부현 씨의 장남과 차남으로, 친형제 공동경영은 현재까지 2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제약은 3월 28일 주총을 열고 황우성 회장의 재선임 여부를 주주들에게 물을 예정이다. 

황 회장은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주의 장남으로, 2013년 경영에서 물러났다 CEO의 사퇴로 다시 경영권을 잡았다. 황 회장은 복귀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전문경영인 연임도 유력 

JW중외제약과 JW신약은 올해 주총에서 각각 신영섭 대표와 백승호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이사는 의약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성열 대표이사와 각자대표로 JW중외제약을 이끌어왔다. 

JW신약 백승호 대표도 30여년 동안 제약분야 영업·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인물이다. 백 대표이사는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경영관리와 영업부문을 총괄하다 2016년 JW신약에 합류했다. 

두 회사는 당분간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대표이사도 연임이 유력하다. 한 대표이사는 2017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자의반 타의반...변화하는 국내사

대표이사 교체로 변화를 택한 국내사도 있다. 

우선 한독은 여성 첫 CEO인 조정열 대표가 교체된다. 

조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 22일까지지만, 대표이사 취임 1년 6개월만에 퇴사를 결정하면 3월 19일 열리는 주총 일정에 맞춰 회사를 떠난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대표이사 변경으로 재기를 노린다.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은 3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2021년 3월 15일까지가 임기인 이우석 대표의 구속에 따라 현 코오롱생명과학 박문희 COO(최고경영책임자)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박문희 COO는 코오롱글로벌 조직개발 SC장을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코오롱 인사실장을 맡은 인물이다. 

또 코오롱티슈진도 현 코오롱그룹 한성수 CTO를 전면 배치한다. 한성수 CTO는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R&D 전문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된 대표이사를 대신할 신규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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