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연구결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
74세 여성까지 유방조영술 정기검진 혜택 있어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75세 이상 노인 여성의 유방조영술 정기검진은 유방암 사망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25일 게재됐다. 

미국에서 75세 이상 여성의 52%가 매년 유방조영술 검진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50~69세에 처음 유방암 검진을 시작해 이후 10년간 지속적으로 검사했을 때 유방암 사망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권장되지만 언제까지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지에 연구 결과는 없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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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의대 Xabier Garcia 교수팀은 미국 노인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 혜택을 받는 70~84세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조영술 정기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 관찰했다. 

2000년부터 2008년 미국 메디케어 프로그램 자료를 참고한 대규모 관찰 연구로 총 105만 8013명의 보험수혜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으며 기대수명이 최소 10년 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참가자만 선별해 매년 정기 검진을 한 그룹과 중단한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연령별로 8년간 유방암 사망률, 발병률, 치료 및 유방조영술 검진 시 양성예측치(positive predictive value)로 정의했다. 

70~74세 여성의 경우 유방조영술 검진을 지속한 군과 중단한 군의 8년간 유방암 사망률 추정치 차이는 1000명당 1명(95% CI, -2.3~0.1)으로, 사망위험은 22% 줄었다(HR 0.78, 95% CI 0.63~0.95). 이는 70~74세 여성 경우 정기적인 유방조영술 검진이 혜택이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75~84세 여성에게서는 유방암 사망률이 1000명 당 0.07명(95% CI 0.93~1.3)으로, 사망 위험은 줄지 않았다(HR 1, 95% CI, 0.83~1.19). 이는 75세 이상 여성에게 정기적인 유방조영술 검진 혜택이 없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관찰 연구는 관측 데이터 메디케어 자료를 사용해 검진 후 8년간의 추적관찰만을 허용한다는 한계점이 있어 잠재적 교란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Xabier Garcia 교수는 "75세 이후 지속적인 연간 유방암 검진은 스크리닝 중단에 비해 8년 유방암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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