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계, 마스크 품귀 심각 정부 나서달라 호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요양병원계가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정부가 나서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코로나19 대응본부는 25일 대구, 경북지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재고 상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1~2일분에 밖에 없을 정도로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대구의 A요양병원 원장은 "마스크를 구할 방법이 없다"며 "거래업체에 부탁해 겨우 100장 씩 구입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치에 불과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B요양병원 관계자 역시 "지금 요양병원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마스크 지원"이라며 "마스크가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의료진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덴탈마스크 안쪽에 면마크스를 대고 버티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구의 C요양병원 관계자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보니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겹쳐 사용하고, 면마스크를 빨아서 다시 쓰는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대구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25일 병원협회가 주관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검체 채취키트를 전국 요양병원에 우선 보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요양병원협회는 급성기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하기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거을 요청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확진자 84명 증가…총 977명
- 경증 코로나19 환자 병원격리 아닌 자가격리 필요성 대두
- 요양병원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도 실태점검
- 政, 마스크 수출제한·공적판매처로 출하 의무 시행
- 코로나19 확진자 169명 증가…총 1146명
- 식약처, 대구·경북에 마스크 100만개 최우선 공급
- 대구 코로나19 확진 환자 위한 1600여 개 병상 확보
- 중대본, 국민안심병원 91개 지정
- 수술용 마스크만으로는 부족, 보건용 마스크도 병원 공급 늘여야
- 코로나19 PCR 검체 채취 위한 키트 요양병원에 우선 지원해야
- 마스크 공적 판매처 통해 500만개 공급
- '행정명령 어기면 페널티'…政, 요양병원 관리 대폭 강화
- 요양병원계,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분기탱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