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복지부-대구시, 협상 진행해 결정...조식비는 아직

사진 : 보건복지부
사진 : 보건복지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 지원을 위해 파견된 공중보건의사들이 그동안 숙식을 자비로 해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대구광역시는 보건복지부에 공중보건의사 지원을 요청, 이에 복지부는 경상북도 20명, 경상남도 5명 등의 공보의를 모집해 대구시에 파견했다. 

이들은 대구광역시로부터 업무장려활동금, 일비, 식비, 숙박비 등을 합해 1일 14만 5000원의 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최근까지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숙박비가 지원되지 않아 파견된 공보의들은 자비로 숙박을 해결해야 했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밀접 접촉을 하는 만큼 숙박시설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파견 공보의들이 묵고 있는 대구그랜드호텔은 최근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객실료 6만원과 조식비 1만 7000원을 개별 결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한공보의협의회는 복지부와 중수본에 숙박비 지원을 요청했고,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협의를 진행하며 일단락됐다. 

한 공보의는 "파견 초기 숙박비가 지원이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복지부에 이를 문제제기했고, 복지부와 중수본이 대구광역시와 협의한 결과, 공무원 숙박 기준인 6만원에 맞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보의는 "그동안 파견 공보의들은 숙박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구광역시 차원에서 대구그랜드호텔과 계약, 6만원에 1인 1실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숙박 비용과 달리 조식비 지급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공보의는 "공무원 여비기준에 따라 식대는 2만원이 지급되는데 조식비는 지급해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에 그동안 지급됐던 조식은 멈춘 상태다. 조식 지원을 받지 못해 파견 공보의들은 공복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공보의협의회는 대구광역시와 논의를 진행, 필요한 사항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파견 공보의의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보호장구 지급 등의 조치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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