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 + 뇌졸중에서 항혈전요법, '맞춤치료' 필요
AF + 뇌졸중에서 항혈전요법, '맞춤치료' 필요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0.02.2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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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2020] CRCS-K 분석 결과
동반된 대동맥질환에 따라 항혈전 단독·병용요법 혜택 달라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심방세동 환자에게 적용하는 항혈전요법에서 대동맥질환이 맞춤치료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전남의대 김준태 교수(전남대병원 신경과)팀이 발표한 한국인 뇌졸중임상연구(CRCS-K ) 분석결과 대동맥협착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였지만, 대동맥폐색이 있을 경우에는 항응고제 단독요법의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방세동과 대동맥질환은 다양한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위험인자가 중첩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심방세동과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동반한 환자에 대한 최적의 약물요법은 아직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CRCS-K 분석연구에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과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항혈소판제 + 경구용 항응고제와 경구용 항응고제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대상환자는 48시간 이내에 급성 뇌졸중이 발생했고, 경증~중등증(NIHSS 15점 이하)인 이들을 선별했다. 대상 환자들은 큰 틀에서 편향성 점수를 통해 베이스라인 차이를 보정한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군과 항응고제 단독군 으로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뇌졸중 발생 후 3개월까지의 통합 주요 혈관성 사건(뇌졸중 재발, 심근경색증, 모든 원인 사망)이었고, 이후 대동맥질환 여부에 따라 하위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은 5469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72±10세, 남성은 54.9%, 최초 NIHSS 점수는 4점이었다. 전체 환자들 중 79.0%가 항응고제 단독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었고, 21.0%가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었다. 

Cox 비율 위험 분석을 통해 3개월 시점 1차 종료점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항응고제 단독요법 대비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요법군에서 발생 위험이 36% 높았다(HR 1.36, 95% CI 0.99-1.87, p=0.06).

이와 함께 대동맥질환에 대한 하위분석을 진행한 결과 항혈전요법과 대동맥질환 간 유의한 상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중증 대동맥협착증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항응고제 + 항혈소판제 병용요법이 항응고제 단독요법 대비 3개월 시점 1차 종료점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HR 0.54, 95% CI 0.17-1.70). 역으로 완전 폐색이 있는 환자에서는 병용군의 위험이 단독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2.00, 95% CI 1.27-3.15).

이에 연구팀은 "경구용 항응고제에 항혈소판제를 추가하는 치료전략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심방세동 환자의 3개월 혈관사건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정리했다. 

하지만 "대동맥협착증, 대동맥폐색 등 대동맥질환 동반에 따라 치료전략의 혜택이 변했다"고 부연하며 "심방세동 및 대동맥질환이 동반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맞춤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항응고제에서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와 와파린 간 아웃컴에 대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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