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불문 영업사원 재택근무에 내근직 단축근무 시행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의 재택·단축 근무가 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제약사는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내근직은 단축근무를 지시했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지역 영업사원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던 동아에스티는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전 지역으로 넓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만큼 범위를 전 지역으로 넓히기로 결정했다"며 "동아제약도 대구·경북 지역 영업사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영업사원의 재택근무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던 제약사들도 속속 재택근무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부광약품의 경우 24일 오후부로 영업부 전체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현 상황에서는 영업활동 전체를 멈추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대구지역 영업 담당자들의 재택근무를 지시했던 GC녹십자도 25일부터 전 영업사원의 재택근무가 진행된다. 재택근무 기한은 26일까지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전 영업지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씨제이헬스케어도 모든 영업직이 재택근무한다.
이외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 다수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 담당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상태다.
제약업계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근직의 단축근무도 지시한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내근직 근무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조정했고, 동아에스티도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출근으로 근무시간을 바꿨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내근직 단축근무의 경우 3월 첫 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품설명회는 물론 미팅, 회의 등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상황이 바뀐 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감염 위험이 큰 영업사원 보호도 있지만, 무리한 영업활동에 따른 이익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리스크보다 적다는 판단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부정적 이미지 등 회사로서 리스크가 크다"며 "영업사원의 방문이 의료기관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선 영업활동을 멈추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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