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 완치 후 건강관리 권면…검사기관 10여곳 추가 예정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완치된 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혁민 감염관리이사는 25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혁민 이사는 코로나19 잠복기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해당 기간인 2주 후에도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즉각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 이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사람도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바이러스가 증식할 요건을 다시 갖추면 감염병이 재발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치유가 됐어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볼 순 없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로 발표되지만 해당 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확진자 접촉 후 2주가 지났어도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는 감염병 의심 환자의 검체(침, 가래)를 채취해 진단 검사하는 기관이 10곳가량 추가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선발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검사법 ▲검사실 내 의료진 감염 방지 ▲검사결과 전국 집계 후 분석 교육을 받은 후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진단검사의학회 송상훈 총무이사는 "최근 진단검사에 참여할 의료 기관들을 3차로 모집해 심사하는 중"이라며 "10여곳이 추가돼 진단검사 기관이 총 9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좀 더 많은 의료기관을 선발해 진단검사에 즉시 투입하면 좋겠지만 코로나19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지 등이 확인된 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며 "선발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추가 교육이 필요하기에 투입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진단검사 기관을 추가하는 조치가 코로나19에 대응할 기관 수가 부족해서는 아니라는 입장도 명확히 강조됐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장철훈 이사장은 "이미 77개 기관을 통해 하루에 1만건에서 1만5000건의 검체를 검사할 역량이 갖춰져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자 급증 추세가 장기화돼 근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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