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S]진행성 신세포암 치료제 관련 연구 두편 발표
HIF-2α억제제인 경구용 표적항암제 MK-6482, 객관적반응률 24%
시트라바티닙+ 니볼루맙 병용, 임상 1/2상, 부분반응 39%, PFS 개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초기 임상시험이지만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advanced 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 ccRCC)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만한 연구 두편이 발표됐다. 

한편은 MSD가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인 MK-6482(실험물질명)로, 암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저산소증 유래 인자(Hypoxia-inducible factors; HIFs) 중 하나인 HIF-2α억제제에 관한 연구다. 

2월 13~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뇨생식의학회 심포지엄이 열렸다.

또 다른 한편은 항암제 전문회사인 바이오테크인 베이진 개발한 시트라바티닙(sitravatinib)과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의 병용요법 연구결과다.

시트라바티닙은 VEGFR2, KIT, TAM 패밀리 수용제 등을 타깃으로 하는 수용체 타이로신 키나아제(recpter tyrosin kinase, RTK) 억제제다.

이 연구들은 2월 13~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뇨생식의학회심포지엄(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GUCS)에서 발표됐다. 

MK-6482, 신세포암에 새로운 희망될까?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암연구소 Dr. Toni K. Choueiri가 진행한 MK-6482 임상시험은 적어도 1회 이상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 참가자들을 대상한 용량확장 코호트(dose expansion cohort), 용량증량 코호트 (dose-escalation cohort) 연구였다. 

이 연구는 진행형 고형암에서 MK-6482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는(first-in-human study) 임상시험이기도 했다.   

Dr. Toni K. Choueiri. 사진출처: ASCO 홈페이지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 Dr. Toni K. Choueiri. 사진출처: ASCO 홈페이지

이전 전신 화항암화학요법을 강하게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이 코호트는 'median of three'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주어진 범위에서 처음, 중간, 끝 중 중앙값을 사용하는 연구방법이다.

63% 참가자가 3회 또는 그 이상의 전신항암화확요법을 받았고, 67%가 항-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제제로 치료를 받은 참가자였다. 

연구팀은 55명의 참가자에게 MK-6482 120mg을 매일 하루 경구로 투여했다. 

전이성 2차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한 IMDC(international Metastatic RCC Database Consortium)의 위험 범주에 따르면, 최소위험(Favorable risk) 환자는 5명(9%), 중간위험(intermediate risk) 40명(73%), 저위험(poor risk) 10(18%)였다. 

일차 종료점은 안전성이었고, 이차 종료점은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였다. 

객관적반응률 24%  

13개월 중앙값 관찰 후 객관적반응률은 24%였고, 최소위험인 환자 40%, 중간위험 25%, 저위험 10%에서 부분반응(partial responses)이 나타났다. 또 질병조절률(DCR, Disease Control Rate)은 80%였다. 

반응 기간의 중앙값은 도달하지 못했고, 코호트에 참가자한 29%는 1년 이상 치료를 계속했다. 치료에 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81%가 카플란 마이어 추정치(Kaplan-Meier  estimate) 당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됐다. 

PFS 중앙값은 11개월, 12개월 PFS 비율은 49%였다.  

연구기간 중 나타난 부작용은 빈혈(75%), 피로(67%), 설사(47%),오심(33%), 기침(31%) 등이었다. 빈혈과 저산소증은 3단계서 나타난 가장 공통적인 부작용이었다. 4/5등급에서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없었다.  

Dr. Choueiri는 "연구에 참가한 환자의 69%가 어떤 형태로든 종양이 작아졌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임상시험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당장 이번 연구 결과로 치료법을 바꿀 것이라는 질문에는 'NO'이지만,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에 HIF-2가 새로운 타깃인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성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이면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MK-6482 단독치료와 면역억제제인 에베로리무스와 비교하는 임상 3상(NCT04195750)이 진행 중이다. 
 

시트라바티닙+니볼루맙 임상 1/2상 결과 발표  

Pavlos Msaouel  박사. 사진 출처: ASCO 홈페이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세터 Pavlos Msaouel 박사. 사진 출처: ASCO 홈페이지

용량찾기코호트(dose-finding cohort)인 이 연구는 시트라바티닙과 니볼루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박사팀이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 1/2상으로 연구팀은 유효성과과 독성에 기반해 시트라바틴닙의 용량을 찾는 연구 디자인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연구 알고리듬에 의해 120mg을 가장 공통적으로 투여하는 용량으로 선택했다.

Msaouel 박사는 120mg은 임상 2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환자의 나이 중앙값은 68세, 참가자의 87.5%가 남성이었다. IMDC 위험 범주는 대부분 환자가 중간위험(85%)군이었다.

병병용치료의 PFS 중앙값은 10.3개월이었고, 전체 생존율 중간값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38명의 평가환자 중 30명이 생존해 있는 상태다.  

공통적인 부작용은 설사(73%)였고, 4명(10%)의 참가자가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또 21명(52.5%)이 독성으로 인해 시트라바티닙의 용량을 줄여야 했다.  

두 편의 임상연구가 발표된 후 토론에 참여한 미국 폭스체이스암센터 Dr. Daniel M. Geynisman는 "지난 15년 동안 진행성신장암 치료에 엄청난 발전이 있었지만 대부분 최전방 즉 일차치료에 것이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일차 치료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트라바티닙과 니볼루맙의 병용요법 결과는 TKI가 어떤 면역요법제와 병용요법을 해도 2차, 3차 치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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