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내 촬영현장·주인공 보러 일본팬 방문 잦아
건국·중앙대병원, 국제진료협력센터 설립 검토


 최근 메디컬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드라마 촬영지인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늘어, 해당 병원들이 해외환자 수용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0% 이상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됐던 "외과의사 봉달희"가 일본 Sonet방송사에서 판권을 구입, 이달 중순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드라마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달 방송사 관계자와 기자단 일행 20여명이 건국대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진료과 외래와 병원 로비, 응급실, 수술실 입구 등을 둘러보고, 실제 수술실에서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촬영 중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등을 물었다.

 이에 따라 건국대병원은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 경우를 대비한 TFT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국제진료협력센터"를 만들어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면서 병원의 진료나 검진 등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계획. 영어나 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들을 확보하면서 여행사와 연계한 검진 상품 개발도 검토중에 있다.

 현재 큰 인기를 끌면서 연장 방송까지 결정된 "뉴하트"의 촬영장소인 중앙대병원도 분주해지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27일 "올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성을 보기 위해 "imbc 드라마 다시보기"를 이용, 드라마를 챙겨보는 일본팬들 200여명이 대거 중앙대병원에 방문했다.

 병원내 주요 시설과 촬영 현장을 둘러보고, 자연 채광을 활용한 내부 구조와 병원 내 첨단 장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병원 홍보실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병원에서의 촬영일정을 문의해오는 팬들의 전화가 늘고 있다"며 "이들이 병원을 방문하면서 환자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국제진료소를 설립하기 위해 정보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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