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시험의 여성 참여도는 38%에 그쳐
중국 연구팀 "여성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전략 필요"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지만,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여성 수가 남성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연구팀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시험들의 참가자 약 60%는 남성이었다. 여성 참여도는 38.2%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17일 Circulation에 실렸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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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듀크쿤산대 Xurui Jin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임상시험 홈페이지(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심혈관질환 관련 임상시험에 참여한 86명 2652명을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61세였으며 25세부터 89세까지 있었다. 

연구팀은 740개의 임상시험을 식별하고 각 임상시험의 질병, 스폰서 유형, 국가, 규모, 중재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남녀 비율을 검토한 결과, 86만 2652명 중 38.2%만 여성이었다. 

연구 기관에서 지원을 받은 임상시험에서 여성 참여도는 53.8%였지만 정부에서 지원받은 임상시험에서는 여성 참여도가 15.9%까지 떨어졌다. 

질환별로 봤을 때, 폐동맥고혈압 연구에서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76.3%로 가장 높았으며,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이 6.9%로 가장 낮았다. 

또, 55세 이하 연령대의 여성은 임상시험 참여도가 50%였지만 61~65세인 여성 참여도는 26%에 그쳤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은 기구, 시술 및 약물 임상시험 참여도가 낮고 비교적 생활습관 관련 임상시험 참여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연구에 더 많은 여성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팀은 의료진이여성 참여도가  임상시험에 더 높아질 때까지 질환 진단 및 치료할 때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알고 있을 필요를 강조했다. 

Circulation의 편집장인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택사스대 부설 사우스웨스턴 메디칼센터 Joseph A. Hill 교수는 "전 세계 모든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여성 3명 중 1명의 생명을 잃고 80초마다 여성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며 "그러나 심혈관질환의 증상 인식, 치료 심지어 생명을 구하는 지원 조치에 대해서도 불균형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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