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대학 연구팀, 환아 9명 임상 보고서 발표
무증상이거나 경도 증상 나타나…중증 합병증 발생 또는 사망한 환아 없어
모든 환아 가족 구성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확인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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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중국 내 1세 미만의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아는 증상의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1세 미만의 환아 9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아들은 증상이 없거나 경도의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또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사망한 환아는 없었다. 

중국 우한대학 Zhi-Jiang Zhang 교수 연구팀은 중국 중앙정부와 지역 보건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환아 데이터를 받아 임상 특징을 분석했다. 이번 임상 보고서는 JAMA 2월 1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분석에 포함된 전체 환아의 월령은 1~11개월이었고 여아가 7명이었다. 성인 코로나19 확진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다고 보고되지만, 영아에서는 오히려 여아가 많았다. 이는 여아가 남아보다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확진 환아는 베이징 2명, 하이난 2명이었고, 광둥성, 안후이성, 상하이, 저장성, 구이저우성 등에서 각 1명이 확인됐다.

모든 환아의 가족 구성원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가족들이 감염된 후 환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아 7명은 우한시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가족 구성원이 있었고, 1명은 우한시와 연관성이 없었으며 1명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증상을 보면 4명 환아에게서 발열이 있었고, 2명 환아는 경도의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환아 1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으나 가족 내 감염이 확인돼 시행한 선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코로나19를 진단받았지만 증상에 대한 정보가 누락됐다. 입원 후 진단까지 소요된 시간은 1~3일이었다.

치료 과정에서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거나 기계적 환기요법이 필요한 환아는 없었다. 또 중증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사망한 환아도 보고되지 않았다. 

Zhang 교수는 "이번 분석에 포함된 환아 수가 적고 일부 환아는 증상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확인된 환아가 적은 이유는 환아가 감염 저항성이 갖고 있기보다는, 전염될 위험이 낮았거나 무증상 또는 경도의 중증도를 보여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에는 입원한 환아 데이터만 포함됐고 무증상인 환아 정보는 부족하다"면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확인하지 못한 환아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모든 환아의 가족 구성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으므로, 가족 내 확진자가 있는 영아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가족 구성원의 시기적절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Zhang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보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아를 보기 전 손을 씻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장난감과 식기류를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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