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와파린보다 낮은 골다공증 위험과 연관
NOAC이 와파린보다 골다공증 위험 낮춘다는 근거에 뒷받침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가 와파린보다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또 나왔다.

지난달 10일 JAHA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 NOAC이 와파린보다 낮은 골다공증 위험과 관련돼 있었다. 

NOAC과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심방세동 환자는 노인일 가능성이 커 골다공증 위험도 크다. 따라서 심방세동 환자를 치료하는 데 골다공증 위험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심방세동 환자들을 노인 환자들이 많아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도가 높다"며 "특히 이런 환자들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고, 항응고제 치료 중단으로 이어져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방세동 환자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출혈 및 뇌졸중 위험도가 높다"며 "와파린으로 뇌졸중 예방을 하는 것보다는 NOAC을 사용해 항응고치료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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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C-낮은 골다공증 위험에 힘 싣는 3가지 연구

대만 화롄추치병원(Hualien Tzu Chi Hospital) Huei-Kai Huang 교수팀은 NOAC 혹은 와파린으로 치료받은 심방세동 환자들의 골다공증 위험을 검토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했다. 

Huang 연구팀은 대만 국민건강보험 연구데이터베이스(National Health Insurance Research Database)를 사용해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심방세동으로 진단받고 NOAC 혹은 와파린으로 치료받은 성인 환자 1만 7008명을 검토했다. 

연구팀은 NOAC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혹은 다비가트란 코호트로 나눴다. 각 코호트에 8504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NOAC은 와파린보다 더 낮은 골다공증 위험과 관련됐었다(aHR=0.82; 95% CI, 0.68~0.97). 

또 NOAC의 낮은 골다공증 위험 관계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리바록사반과 아픽사반이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낮은 골다공증 위험은 리바록사반(aHR=0.68; 95% CI, 0.55~0.83)과 아픽사반(aHR=0.38; 95% CI, 0.22~0.66) 하위군에서만 나타나고 다비가트란 하위군((aHR=1.04; 95% CI, 0.85~1.27)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리바록사반과 아픽사반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최 교수는 이와 관련해서"NOAC이 와파린보다 골다공증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들은 이전에도 여러 번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Casper Binding 교수팀은 비타민 K 길항제(VKA) 혹은 NOAC으로 치료받은 심방세동 환자를 검토해 골다공증 위험이 VKA를 복용하는 환자보다 DOAC을 복용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JACC에 보고했다.

또 2017년 홍콩대 Wallis C. Y. Lau 교수팀은 다비가트란 혹은와파린을 복용하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골다공증 위험을 검토한 결과, 다비가트란은 와파린보다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JAMA에 밝힌 바 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뿐만 아니라 대만 및 덴마크 연구에서 다비가트란이 와파린보다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도가 낮다고 보고했다"며 "아직 무작위대조군연구(RCT)를 통해 검증된 결과는 아니지만,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를 고려할 때 NOAC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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