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S 2020] Maarten C.C.M. Hulshof 박사팀, 표준조사량과 고용량 조사량 비교 임상
조사량 0.4Gy 추가해도 아웃컴에는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확정적 항암화학 방사선요법(definitive chemoradiation)을 받은 식도암 환자에게 방사선 조사량에서  올려도 아웃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대 Maarten C.C.M. Hulshof 박사팀이 종양 상태가 초기이면서 국소 림프절에만 암인 환자에게 표준 조사량인 50.4Gy에 0.4Gy를 추가해 치료했지만 유의미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연구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열린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CS)에서 공개됐다(#Abstract 281).

연구팀은 환자의 식도암 상태가 T2-4(muscularis propria, 고유근측을 침범), N0-3(부위 림프절 전이 증거가 없음), M0(원격전이의 증거가 없음) 등 수술을 할 수 없는 260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표준 조사군(standard-dose group, 50.4Gy) ▲고용량 조사군(high-dose group,61.6Gy)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항암화학요법치료는 두 군 모두 카보플라틴(AUC 2)과 파클리탁셀(50mg/㎡)을 6사이클 시행했다. 

일차 종료점은 국소무진행생존기간(LPFS) 15% 상승이고, 이차 종료점은 국소재발까지의 무진행생존기간은(LRPFS), 전체 생존기간(OS), 독성 등이었다. 환자들은 조직학적 아형(histological subtype)으로 계층화했다. 

이 연구는 2012년에 9월시작해 2018년 6월에 끝났고, 분석 당시 추적기간의 중앙값은 48개월이었다. 

3년 동안 관찰할 결과 국소 PFS는 표준조사군은 71%, 고용량 조사군은 73%였다. 또 OS는 각각 41%와 40%였다. 또 3년 후 국소재발까지의 PFS는 표준조사군은 53%, 고용량 조사군은 63%였다. 

이외에도 조직학적 아형 결과는 편평세포암 환자는 77%, 선암은 62%였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현상이 5년이 지나면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전체 4,5등급 독성은 고용량 조사군에서 더 높았다(10.8% vs 13.6%, 5% vs 8.5%). 

Hulshof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 국소 재발이 나타나지 않는 국소억제율(local contro)은 72%일 정도로 뛰어났다"며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표준 치료법에 조사량을 추가해도 효과는 없었다. 결국 표준조사량은 여전히 50.4Gy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두나 폐, 방광 등 악성 고형암에 사용되는 조사량이 60Gy~80Gy인데 비해 식도암 치료에 허용되는 표준 조사량이 50Gy라는 것은 너무 낮다"고 토로했다. 

이탈리아 베네토 종양학연구소 Dr. Sara Lonardi는 이번 연구의 중단이 저분할방사선(hypofractionated radiation)과 조사량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서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Dr. Lonardi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높게 나타난 독성은 미국 엠디앤더슨병원이 진행한 최근 연구(AMA Oncol. 2019;5[11]:1597-1604)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INT 0123 등 이전의 연구에서도 조사량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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