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치료제 타그리소 시장 선두속 지오트립 2배 성장
이레사 소폭 감소와 타쎄바 성장 정체 보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화이자의 비짐프로가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GFR-TKI 표적치료제는 1세대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성분명 게파티닙), 로슈의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2세대 치료제로 이번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 있다.

3세대 치료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시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EGFR-TKI 표적 치료제 중 이레사와 타쎄바, 지오트립은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차 치료제인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진입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9)에서 발표된 임상 3상 FLAURA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표준치료법인 이레사와 타쎄바보다 전체생존율(OS)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OS 중앙값은 타그리소군에서 38.6개월, 대조군에서 31.8개월이었으며, 사망위험율 역시 타그리소군이 대조군보다 20%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통해 타그리소가 2018년과 2019년 연속 EGFR 표적치료제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2018년 216억 8700만원의 원외처방이 이뤄졌지만 2019년에는 290억 400만원을 기록해 33.7%의 성장세를 보였다.

1차 치료제 중에서는 이레사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처방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레사는 2018년 214억 1400만원에서 2019년 174억 9700만원으로 처방이 18.2% 줄어들었다.

지오트립은 2018년 대비 2019년 2배 가까이 처방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오트립은 2018년 55억 9700만원의 원외처방이 이뤄졌지만 2019년에는 103억 4400만원을 기록했다. 8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타쎄바는 원외처방이 제자리 걸음으 보이고 있다.

2018년 35억 7000만원에서 2019년에도 35억 5500만원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0.42% 감소한 것.

이레사와 타쎄바 등 1세대 치료제들의 원외처방 감소 추세속에서 2세대 및 3세대 치료제들이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 화이자의 2세대 치료제인 비짐프로가 시장에 가세해 2세대 및 3세대 치료제 간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게파티닙과 직접비교한 비짐프로의  ARCHER 1050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비짐프로군에서 14.7개월로 게파티닙 투여군 9.2개월 대비 월등히 개선됐다(HR, 0.59; 95% CI, 0.47,0.74, 2-sided P<0.0001).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비짐프로군에서 34.1개월로 나타나 게파티닙 투여군의 26.8개월 대비 우수한 연장 효과를 보였다(HR, 0.760; 95% CI, 0.582, 0.993, 2-sided P=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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