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빅 복용중인 환자 복용 중단하고 대체 치료법 전문가와 상의해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식약처가 암 발생 위험이 높은 비만치료제 벨빅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회수·폐기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의약품 안전성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권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암 발생 위험이 높아 제조사인 에자이에 자발적인 시장 철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FDA는 벨빅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 위약 대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자이측에 자발적인 시장 철수를 요청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로카세린 제제 성분의 제품은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 등 2품목이다.

식약처는 벨빅이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의 위해성이 체중조절 보조의 유익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를 결정했다.

식약처는 벨빅이 병‧의원, 약국에서 처방‧조제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처방·조제를 차단했고, 마약류취급자(약 5만여 명)에게 문자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직접 전달했다.

또, 식약처는 전문가들에게 "벨빅 처방 및 조제를 중단해 달라"며 "현재 벨빅을 복용중인 환자에게 암 발생 위험 정보와 복용중단을 안내하고 대체 치료법을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자들에게는 복용중인 벨빅 복용을 중단하고, 대체 치료법을 전문가와 상의해 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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