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위주로 시행되던 새로운 시술로 강원도 지역에서 첫 성공 사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박영준 교수팀이 지난달 29일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박영준 교수(심장내과)팀이 지난달 29일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이식형 제동기는 심장 질환으로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한 기기로 인체에 삽입돼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감지하면 전기 충격을 통해 정상 박동으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는 기존 삽입술과 달리 심장부위 피부 밑에 전극선을 넣는 방법으로 인체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에 시술로 인한 혈관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고 감염의 위험이 낮아 ▲제세동기를 장시간 몸에 지녀야 하는 젊은 환자 ▲팔·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 선수 ▲가슴 부위에 기기 노출을 꺼리는 환자, 투석 환자 ▲면역 억제제 복용 환자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피하 이식형 제동기 삽입 수술은 기존 방법과 시술하는 방식이 다르고 개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하면 시술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대형 병원에서만 시도해왔다고 전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다.

현재까지는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넣는 방법으로 이식형 제세동기를 인체에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감염 및 혈관의 협착 등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박영준 교수(심장내과)는 "이번에 시술한 환자는 심실 세동 부정맥에 의한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로 호전된 사례"라며 "추후 심실 세동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식형 제세동기 삽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대형 병원에서 시도하던 새로운 시술 방법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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