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라19 감염에 심장질환 환자의 주의점·치료법에 대해 설명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의료단체가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만성질환자를 위한 임상 불레틴(clinical bulletin)을 발표했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는 13일 의료진을 위해 코로나19과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초기 지침을 발표했다.
바이러스질환은 만성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심혈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러스질환은 관상동맥질환 및 심부전 환자의 급성사건(acute events) 또는 악화(exacerbation)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ACC는 "바이러스질환은 전신염증반응을 포함한 여러 메커니즘을 통해 관상동맥플라크(coronary artery plaque)를 잠재적으로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COVID-19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최근 보고됐다"고 밝혔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와 메리스도 급성심근염, 급성심근경색, 급성심장사와 연관됐다고 이전에 보고됐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 5건 중 2건은 심근경색 때문이었다. 또 사스 환자 72%는 빈맥, 50%는 지속성 무증상 저혈압을 겪었다.
아울러 ACC는 COVID-19와 관련된 임상 불레틴(bulletin)을 발표했다.
- COVID-19는 입자(droplets)를 통해 퍼지고 신체 외부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공중보건·개인 전략을 사용해 격리 및 예방해야 한다.
- 중국과 같이 COVID-19 전염성이 강한 지역에서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잠재적 위험 증가에 대해 조언하고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권장할 수 있다.
- 노인은 열이 있을 가능성이 적어 기침이나 호흡 곤란과 같은 다른 증상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 일부 전문가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플라크 안정화 제제(스타틴,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ASA)를 투여하면 심혈관질환 환자를 추가로 보호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이러한 요법은 개별 환자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 심혈관질환 환자는 증가된 2차 세균 감염을 고려했을 때 폐렴구균백신을 포함해 예방 접종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다른 열원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 우선순위치료(prioritized treatment)를 위해 근본적인 심혈관, 호흡기, 신장 및 기타 만성 질환의 존재 여부에 따라 COVID-19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합리적 일 수 있다.
-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때문에 급성심근경색 증상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COVID-19 전염 위험이 낮은 지역의 심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독감의 위협, 예방 접종 및 빈번한 손씻기의 중요성에 중점을 둬야 하며 만성질환에 대한 모든 지침 지시 요법을 지속적으로 준수해야 힌다.
- COVID-19는 임상 양상이 불확실하게 빠르게 변하는 전염병이다.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의료진은 그에 따라 변화하고 지침 변화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감염자 및 사망자,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많았다
ACC에 따르면 환자 절반은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COVID-19에 감염되면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했다.
특히 우한 진인탄병원(Jinyintan Hospital)에 입원한 99명 확진자에 대한 케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확진자 40%는 심혈관 혹은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
최근 138명 환자에 대한 케이스 리포트에 따르면 약 20%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걸렸으며, 16.7%는 부정맥, 8.7%는 급성심장손상(acute cardiac injury) 등을 겪었다.
아울러 첫 사망자는 61세 남성이었으며, 이 환자는 흡연 이력이 길었다. 환자는 COVID-19 감염으로 인해 급성 호흡 곤란(acute respiratory distress), 심장사 및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또 환자들에서 심근염이 나타났다는 비공식적 보고가 있었다고 ACC가 말했다.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노라19 감염증은 사스(SARS)와 메르스(MERS)와 같은 베타 코로나바아이러스다. 12일 기준, 코로나19는 28개국에서 4만 5204건 확진자, 1117명 사망자가 확인됐다.
ACC는 "COVID-19은 SARS와 MERS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지만 치사율은 더 낮았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격리하려고 노력했지만 사건 99%는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