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TF, 28번째 환자 잠복기 논란에 대한 검토 결과 발표
무증상으로 감염된 후 스스로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 있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 방지환 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 방지환 팀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중앙임상TF가 3번째 환자와 마지막 접촉을 하고 약 17일 후에야 양성 판정을 받은 28번째 환자로 인해 촉발된 잠복기 기준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의 임상소견과 경과를 분석한 결과, 28번째 환자가 코로나19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야 할 근거가 아직 되지 못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13일 '제6차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검토사항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 중인 10개 기관 총 28명 전문의가 참석했다.

우선, 중앙임상TF는 28번 환자가 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 중이었지만 입국 전 중국 우한시에서 이미 감염됐거나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은 후 회복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중앙임상TF는 "실제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사람에 따라 무증상에서 중증에 이르는 경우까지 서로 다른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28번 환자가 확진자로 판정된 지난 10일 이후 호흡기 검체에서 시행한 복수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음성 또는 약양성 소견으로 나타났다다는 게 중앙임상TF의 설명이다.

이 검사 소견은 28번 환자가 무증상으로 감염된 후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환자가 중앙임상TF 전문의들의 검토처럼 무증상 감염 후 회복기인지 여부는 향후 추적검사를 하면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여지를 남긴 중앙임상TF다.

중앙임상TF는 "추적검사에서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약양성이거나 음성이면 무증상 감염으로 단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추론들을 바탕으로 해서 28번째 환자 사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야 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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