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분리…'NMC-nCoV-01'로 명명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신종감염병 연구 활성화 기대

사진제공: 미국 CDC
사진제공: 미국 CDC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관련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충북의대 최영기 교수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확잔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분리된 분리주의 이름은 'NMC-nCoV-01'로 정해졌다.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상기도 호흡기 검체(비인두 도말물 Nasopharyngeal swab)를 세포(원숭이 신장세포, 베로셀, vero cell)에 접종해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했다.

증식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임을 입증한 것이다.

분리된 바이러스 유전정보의 바이러스 당단백질(spike protein)의 일부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중국 우한, 홍콩, 미국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했으며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충북의대 연구팀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학적 특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의과학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힌 연구팀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NMC-nCoV-01 바이러스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을 규명하고 진단,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앞으로도 신종감염병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 예방과 정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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