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개발…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 위변조 위험 방지 특징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별도 설치 없이 웹 기반 형식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 분석 툴이 등장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비코와 협업해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툴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분석 툴은 현재 기본 통계 분석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인공지능 분석 기능을 탑재해 프로토타입(prototype) 버전으로 연구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연구자들이 활용하는 기존 프로그램의 다양한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데이터 보안성과 분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의료 데이터 분석 시, 공동 연구와 자료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상의 위험을 블록체인 기술로 보강해 데이터 위변조 위험을 방지한 것이다.

분석 툴에는 인공지능 분석을 포함한 여러 분석기법이 내장됐다. 

이를 통해 통계 지식이 부족한 연구자나 학생들에게 인공지능 기반 분석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보건의료계 연구자들이 별도의 통계 프로그램을 학습하지 않아도 안전한 환경에서 통계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한 것도 장점이다. 

지선하 교수는 "이 시스템이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의료 데이터를 더 쉽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로 제공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활용 분석툴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인공지능 활용 분석툴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이어 "연구자들이 해당 분석 툴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분석 학습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해석하는 데 집중해 학술적인 근거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시스템에 이미 업로드 된 한국인 암 예방연구-II(Korean Cancer Prevention Study-II, KCPS-II) 대상자 15만 6701명의 임상역학 자료에 이어 1만 6995명에 이르는 유전체 자료를 추가로 업로드 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양질의 자료와 임상 자료 등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게 되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나 질병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개발 등의 혁신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는 보건 의료계에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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