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 치료 중인 의료기관 의사 간 임상경과 교류 형태
정보 공유 및 논의 통해 과학적 근거 기반 올바른 임상 정보 국민에게 제공 목적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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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의 치료 경과, 임상적 특징, 중국과의 차이점 등을 알리기 위해 중앙임상TF가 최근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 정례브리핑 위주로 감염 및 치료 현황이 공개됐으나, 중앙임상TF는 직접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브리핑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겠고 밝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임상TF'는 어떤 조직일까.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헌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중앙임상TF의 가장 큰 목적은 새로운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올바른 임상 정보를 정부와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방역당국과 국민이 유행 감염병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와 공포심 또한 불필요하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정확히 병을 알고 있지 않으면 의사들조차 당혹스러워 할 공산이 커,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역할도 병행하는 게 중앙임상TF의 역할임을 강조한 정 원장이다.

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해 외국 문헌에만 의존하거나 교류를 원활하게 하지 않으면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환자는 차치해도 국내 환자들이라도 치료하는 의료기관들이 임상 경과를 공유하자는 빠른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자리를 국립중앙의료원이 마련했고 지원을 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에는 간담회 형태였다가 현재 TF 형태를 갖추게 됐고, 이후에는 한단계 더 높은 조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즉, 중앙사고수습본부 혹은 질병관리본부가 기본적인 컨트롤타워의 역할은 하나 당장에 알아야 할 병의 성격과 중증도, 퇴원 기준 등을 과학적인 근거 기반 아래 가장 빠르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인 것.

'국립중앙의료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대응이 발생했을 때,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받고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때 환자 치료를 주도하는 임상 의사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의무와 책임, 권한이 있는데 이 같은 역할을 여러 사정상 수행하지 못하다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을 계기로 TF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중앙임상TF 방지환 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해외 감염병이 국내에서 발생하면 외신이나 외국 논문과 달리 실제 중등도 및 전파 양상이 달라진다"며 "결국 국내 상황은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한 임상 의사들이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팀장은 "감염병을 지나치게 겁내면 사회적 공포에 빠져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고, 반대로 너무 느슨하면 재앙적인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치료하는 임상 의사들이 국민과 방역당국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임상TF는 날씨에 따라 변수는 있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이 종결되는 시점을 여름으로 예측했다.

방 팀장은 "감염병은 많은 요인에 의해서 퍼지는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라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웃나라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나 느낌상 빨리 진정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여름쯤에는 확실히 끝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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