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소화기암 치료…"잔존병변 없도록 안전하고 완전한 시술 중요"
조기 소화기암 치료…"잔존병변 없도록 안전하고 완전한 시술 중요"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2.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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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배를 열지 않고 소화관 병변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위암, 대장암 등 조기 소화기암의 핵심 치료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나 대장의 점막 표면에 생긴 암의 전단계인 위선종,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기 전 치료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시술이다. 수술적 치료와 달리 장기를 보존할 수 있고, 개복하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며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술도 병변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수(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영상연구회 위원장)는 '안전'하고 '완전'한 내시경 절제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를 만나 내시경 절제술의 중요성과 시술 후 환자 관리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 내시경 절제술이 필요한 대장용종, 위선종 등이 생기는 원인은?

대장용종과 위선종은 점막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의 변이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정상적인 세포 성장이나 활동을 따르지 않고 증식하면서 이형성증이 생기고 암화가 진행된다. 

특정 원인이 주도적으로 작용하기보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특히 50~60대 이후의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세포의 성장과 소멸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 대장용종, 위선종이 있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문제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하지 않는 한 위선종, 대장용종과 같은 전암병변과 조기암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증상이 없어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느끼는 성인에서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출혈이나 장폐색,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소화기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 발견된 대장용종과 위선종을 모두 제거해야 하나?

선종성 용종과 같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선종은 저악성도 선종, 고악성도 선종으로 갈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특히 대장에서 발견된 선종은 대장암의 원인으로 밝혀져 내시경적 절제가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필수 치료다. 

다만 양성용종이지만 암과 관련되지 않은 과형성용종은 크기가 작다면 제거하지 않고 관찰해도 된다. 그러나 눈으로 과형성용종인지 또는 선종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특수한 내시경 관찰과 정밀 판단이 중요하다.
 
- 내시경 절제술로 얻을 수 있는 치료 혜택은?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또는 여러 내과 질환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들은 내시경 절제술로 수술과 비등할 정도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 돼있어 조기에 병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내시경 절제술은 수술적 치료와 달리 장기를 보존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고 환자의 소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단 내시경 절제술은 림프절 전이가 일어나기 전 조기단계에서 시행해야 하며 병변의 침범 깊이가 깊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 내시경 절제술 시 출혈·천공 등의 위험 우려가 있다.

어떤 시술이든 합병증을 동반한다. 내시경 절제술도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체 시행 건수를 보면 출혈과 천공 발생률은 아주 낮다. 

내시경 절제술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안전하면서 완전한 내시경 절제술'이다. 시술받은 환자에게서 출혈 등 합병증이 나타나 입원 기간이 길어지거나 천공이 발생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 

질 높은 내시경 절제술이란,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는 이러한 질 높은 내시경 절제술을 위해 경험이 축적되고 충분한 시설과 인력,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병변이 완전절제되지 않았다면 재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섬유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내시경 절제술을 다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소화관 암의 내시경 치료 분야에 있어 화순전남대병원은 최신 장비와 경험 많은 의료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또한 다학제적 통합진료를 통해 치료 결정부터 예후 관리까지 암환자에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 내시경 절제술 후 환자 관리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내시경 절제술 후 주기적인 추적 내시경 검사로 재발을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들은 시술 후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임상에서는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가려야 할 음식 등을 환자 특징에 따라 조언해 줄 수 있는 과정도 중요하다. 실제 환자들은 치료 후 소금 섭취량을 극도로 줄인 저염식을 하는 등 본인 식단에 엄격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좋지만 적정의 염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따라서 환자가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이 이뤄져야 한다. 
 
- 시술 외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변화를 전망한다면?

기존에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이용한 위산분비 억제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가 개발돼 임상에서 처방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는 식사 전에 복용해야 했지만 P-CAB은 이 같은 제한점이 없다.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면서 부작용도 적은 치료제라고 생각한다.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일정 기간 금식이 필요한데, 이 경우 식전 투여가 필요한 PPI의 치료 효과가 약화된다. 그러나 P-CAB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임상에서 편리하게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향후 임상 경험이 쌓이면 강력한 위산분비억제제로서 P-CAB이 기존 PPI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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