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뇌졸중 겪으면 본인 뇌졸중 위험도 증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방세동 병력이 있고, 형제가 허혈성 뇌졸중을 겪었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3일 JAHA에 실렸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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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John Berntsson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이 뇌졸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기 위해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포함한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활용했다.

환자 레지스트리는 11만 3988명 심방세동 환자를 포함했으며, 평균 나이는 60세였다. 

이 중 1만 1709명은 허혈성 뇌졸중 진단받았고, 약 6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2만 97명이 사망했다. 

분석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형제가 허혈성 뇌졸중이 있었다면 뇌졸중 위험이 1.31배 증가했다(95% CI 1.23~1.40). 또 형제가 허혈성 뇌졸중과 심방세동 둘 다 있었다면 뇌졸중 위험은 1.36배 증가했다(95% CI 1.24~1.49). 

아울러 형제가 허혈성 뇌졸중이 있었다면 사망 위험은 약간 증가했다(HR 1.09, 95% CI 1.05~1.14). 

그러나 형제 대신 배우자(남편 혹은 아내)가 뇌졸중 있었으면 뇌졸중 위험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HR 1.05, 95% CI 1.02~1.09). 

Berntsson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된 심방세동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유전적 요인이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에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007년과 2012년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에 뒷받침한다. 

2007년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A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형제가 뇌졸중 있었다면 일반인구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2배 증가했으며, 위험은 인종별 달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쁜 식습관 혹은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 혹은 유전적 요인 때문인지 모르지만 연구팀은 두 가지 요인을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또 2012년 스웨덴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겪은 형제가 있는 연구 참가자의 뇌졸중 위험이 그러한 형제가 없는 인구보다 약 64% 더 높았다.

2012년 연구를 진행한 스웨덴 연구팀은 "본인 또는 형제의 과거 병력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 조정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형제가 뇌졸중을 겪었다면 식이요법과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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