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규·신홍균·허발 선생 독립운동 활약 조명
한의협,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 본받아야"

한의사 독립운동가인 강우규 선생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 3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공중파 다큐멘터리를 두고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아 협회의 회무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BS 1TV에서 방영된 '다큐세상-독립운동의 숨은 영웅들, 한의사'편에서는 독립운동 당시 민족문화와 전통의학 말살 정책에 항거해 투신한 강우규·신홍균·허발 선생이 조명됐다.

강우규 선생은 고향과 만주에서 한의사로 활동했으며, 신흥동 한인촌을 건설하고 광동학교를 세워 교육에 일생을 바쳤다.

강 선생은 65세 때인 1919년 9월, 서울역에서 제3대 조선총독인 사이토 마코토에세 폭탄을 투척함으로써 일제와 세상을 향해 조선독립의 염원을 각인시켰다.

신홍균 선생은 청산리 대첩, 봉오동 대첩과 함께 우리나라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자령 대첩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하며 독립군의 부상을 치료하고 건강을 돌봄으로써 독립군 군의관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이어 허발 선생은 당시 의병장으로 명망이 높았던 왕산 허위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독립자금과 군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만주에 자신의 호를 딴 한의원을 개원해 수익금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비와 생활비로 지원했고, 한의원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연락 거점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한의협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강우규, 신홍균, 허발 선생의 충절과 기재, 애국심,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돼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어 "3인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보건의료계에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를 씻어내고 통합의료를 구현함으로써 진료에 있어서 한의사의 역할에 제약을 없애는데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