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관련 질환 진단·치료 및 산업발전에 활용 기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국내 유일의 한국인 내분비 호르몬 참조표준데이터센터가 개관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9일 외래센터 7층 교수회의실에서 내분비데이터센터 개관식을 열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김기선 국회의원,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국장, 국가참조표준데이터센터 최종오 센터장, 대한임상화학회 회장 김정호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내분비데이터센터 소개 및 경과보고, 센터 운영 패널토의 등 1부 행사 이후 2부 현판식 순서로 진행됐다.

지역별, 인종별, 시간적 특성 등에 따라 무수한 변동성을 가지는 내분비 호르몬은 현재까지 해외의 의료진단을 기준으로 해 한국인에게 부적합한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한국인의 호르몬에 대해 참고치가 마련돼 있지 않거나 마련돼 있더라도 외국 논문이나 문헌에서 인용·유래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내분비데이터센터는 향후 5년간(2024년 12월 31일까지) 국가 인증된 내분비 호르몬 데이터를 생성하고 표준화 작업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생체데이터를 개발, 맞춤형 표준 기준을 마련한다. 

올해는 참조표준데이터 확립에 필요한 피검자수 계산, 문진표 작성, 절차서 완성, 참여병원 장비의 정확성 조사 및 보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당뇨병에서 감소돼 있는 인슐린 분비능의 정상치를, 그 이후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정상치를 측정할 계획이다. 

한국인 맞춤형 표준기준이 마련되면 내분비대사내과를 비롯해 모든 임상현장에서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는 환자에게 호르몬 수치가 정상 상태에 있는지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며 추가 검사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춘희 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이번 한국인 내분비 호르몬 참조데이터센터의 유치로 5년간에 걸쳐 한국인 호르몬 정상치를 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한국인의 호르몬 정상치를 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외국인의 정상치와 비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호르몬 관련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보다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의료 분야 및 산업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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