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소용 없어? NO
감염자 눈만 봐도 감염? NO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월 29일 9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한 환자는 총 6052명으로 이중 중국 5974명, 싱가포르 5명, 일본 7명,  미국 5명, 프랑스 3명 등 전 세계적으로 퍼진 상태다.

중국은 5974명 중 132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확진환자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이다.

이중 격리 해제된 사람은 155명, 검사 중인 사람은 28명이다. 국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잘못된 정보와 루머 등이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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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착용해도 효과 없다? NO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비말의 크기는 5마이크로미터(㎛) 이상인데, 일반적으로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에 분사된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감염 예방법이다. 근거도 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확진환자가 마스크를 썼던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때 병원 내 전파 속도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인이 아니라면 꼭 N95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빨아서 사용하는 마스크는 오염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마스크를 쓸 때 코와 입 모두 가려야 한다. 

- 세정제와 비누 등을 이용한 손씻기 소용없다? -NO 
인터넷을 통해 비누 등을 이용한 손 씻기가 효과 없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 마스크와 손 씻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감염내과)는 유튜브 알라뷰에 출연해 "감염 환자가 내뱉은 비말(침방울)이 손잡이나 의자 등에 묻고 이를 만지 사람의 손에 의해 다시 입이나 코로 전염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손을 씼는 것만으로도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알코올 성분의 세정제와 비누와 물로 씻는 것의 효과는 유사하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다만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있을 때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알코올 성분 손 세정제를 써도 된다고 말한다. 

- 감염자의 눈만 봐도 전염된다- NO   
28일 중국 베이징 디탄의원 감염성질병진료연구센터 리싱왕(李興旺) 수석전문가가 접촉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눈만 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잘라 말한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감염내과)는 "눈만 봐도 감염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루머"라며 "다만 각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말 감염도 광범위하게 접촉 감염이지만 중국 정부가 주장한 접촉 감염은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 있다 - 글쎄?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것 같다.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본 곳은 세계보건기구(WHO)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28일 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자가 어느 정도의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무증상인 감염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능력이 매우 낮거나 떨어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의 매체를 통해 중국 우한시 '국립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병원체 위험도 최고 수준인 4단계 생물안전성표준(BSL-4)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곳이다. 

24일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2018년 1월 설립된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생물안전 4등급 연구시설로, 에볼라바이러스급의 위험한 미생물을 연구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타임즈는 연구소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로 삼아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같은 지적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 발병한 화난수산시장과 연구소가 20마일 떨어져 있어 바이러스가 화난시장에서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 데일리메일은 연구소에서 인간과 생물학적 특성이 유사한 원숭이에게 백신을 시험하는 등 동물을 이용한 연구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연구기준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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