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혹은 5:2 간헐적 단식, 다양한 질환 위험 줄여 수명 연장
미국 연구팀, 메타분석 연구결과 NEJM에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미국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암, 당뇨병과 비만 같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우선 흔희 16:8로 불리는 방식은 하루에 아침 혹은 저녁 식사를 걸러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을 6~8시간으로 줄이고 나머지 16~18시간을 단식하는 방법이다.
5:2로 불리는 방식은 1주일의 5일 동안 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이틀을 단식하는 것이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잉글랜드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메타분석 연구논문은 두 가지 간헐적 단식법을 검토해 이들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암, 심장질환, 당뇨병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들을 지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헐적 단식은 체중이 감량하지 않더라도 '대사 전환(metabolic switching)'이라는 혜택을 제공해 건강을 증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 전환은 몸속 세포들이 포도당(glucose)과 케톤(ketones)의 두 에너지 원점(source)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 것을 가르킨다.
연구 주 저자인 존스홉킨스대 Mark Mattson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의 많은 혜택은 이러한 대사 전환으로부터 시작된다.
에너지 원점 2가지를 사용하면서 인체 내 세포들이 몸을 보호하고 대사를 증진하며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감소 시켜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약 70개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메타분석 연구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이전에 발표된 다수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한다.
캐나다 연구팀은 인슐린 치료에 의존하는 당뇨병 환자 3명에게 간헐적 단식을 처방해 관리한 사례를 BMJ에 발표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역전시켜 인슐린 치료를 중단하고 혈당을 조절했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들은 상당한 체중 감소를 보고했다.
또 미국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량을 상당히 줄이면 3개월 이내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기억력 향상은 특히 공복 인슐린 및 hs-CRP의 감소와 관련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이 있음에 불구하고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다양한 이유로 처방되고 있지 않는 제한점을 지적했다.
첫째로 현대 사회에서 하루에 세 끼니를 섭취하는 게 '정상'으로 인식돼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인식이 낮고 처방하기 힘들다고 연구팀이 설명했다. 또 저렴하고 고칼로리 음식물들의 접근성이 높아 이러한 단식을 시행하기도 쉽지 않다고 연구팀이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에 대한 장기적 혜택 및 위험성에 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