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연구팀, 선크림 속 화학성분, 혈액으로 과량 흡수된다고 밝혀
미국 보건당국, 화학성분은 흡수되지만 사용은 여전히 권고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 "추가 연구 필요...피부암 예방에 선크림 사용 맞아"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미국 보건당국은 선크림에 함유된 화학성분이 피부를 통해 과량 흡수된다고 밝혔지만, 미국 연구팀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피부암 예방 등에 선크림 사용을 여전히 권고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주도한 연구에서 선크림 제품 4가지에 함유된 6가지 화학성분(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을)이 피부로 과량 흡수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이같이 밝히면서 "흡수된다고 위험하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라며 "FDA는 선크림 사용을 여전히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종양내과)도 본지와 통화에서 "선크림을 사용해야 피부암 등 피부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며 "이번 연구는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몸에 얼마나 부작용이 있는지, 다른 대체물이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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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는 위험성과 동등한 의미 아닐 수도"

지난 21일 JAMA에 실린 연구는 48명을 포함한 소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었다. 

참가자는 4일 동안 6가지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을 발랐다. 참가자는 로션, 에어로졸, 비에어로졸 및 펌프 미스트를 포함한 4가지 선크림 종류를 사용했다. 

또 참가자는 선크림을 바르는 시점부터 21일 동안 혈액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제품 종류와 상관없이 선크림을 바르거나 뿌렸을 때 화학성분들은 혈액에 과량 흡수됐다. 

참가자의 혈중 수치는 특히 FDA의 안전 기준인 0.5NPB를 초과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러한 결과는 개인이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도 "선크림은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성 위해 여러 가지 화학성분을 추가한다"며 "옷 혹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활동량을 줄여 햇볕 노출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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