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7시 기준, 국내 네 번째 환자 확진
전 세계 2794명... 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확산 중
정부, 주의에서 경계 단계 ...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중국 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국내에도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본지는 우한 폐렴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정리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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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상황은? 
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4명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으로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56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에서 해제됐다.

해외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는 총 2794명이다. 중국 2744명으로 이중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국과 홍콩이 각각 8명, 마카오 5명, 대만·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 각각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이다. 이외에도 미국 3명, 프랑스 3명, 호주 4명이다.

-국내 감염자 상황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감염된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20일 귀국한 55세 남성은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이 남성은 26일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돼 검사받았고, 27일 우한 폐럼 진단을 받았다. 

- 우한 폐렴의 근원지는?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월 1일부터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 표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33개의 양성 결과 표본 중 42.4%인 14개가 야생동물 판매 가게 및 주변에서 확보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보건 당국은 인간에게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지목되는 야생동물을 아직 특정하지는 못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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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
정부는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증가하면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경계단계란 해외 신종 감염병일 때 ▲국내 유입된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일 때, 국내 원인불명 재출현 감염병일 때 ▲지역사회 전파일 때 내려지는 경보수준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네 번째 확진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서울 강남 소재 글로비 성형외과를 방문했고, 강남구에 있는 호텔뉴브에 투숙했다. 또 한강 잠원 편의점과 강남구, 일산 일대 식당과 카페 등을 이용했다.

- 정부 대응은? 
27일 보건복지부는 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두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 소속 직원과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에서 인력 250여 명을 지원받아 내일부터 즉시 검역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을 막으려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도 강력해지고 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기로 시작한 것.  

27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우한폐렴' 대책회의에서 증세가 뒤늦게 나타나기에 현재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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