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장재우 신임 병원장, 전문병원으로서 연구와 교육 강화 강조

김안과병원의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장재우 병원장.
▲김안과병원 장재우 신임 병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1962년 개원한 김안과병원이 오는 2022년이면 개원 60주년을 맞는다.

올해 신임 병원장으로 취임한 장재우 병원장은 지난 60년간 안과진료의 기본을 지켜온 김안과병원의 진료 및 병원 행정 전체 시스템을 바닥부터 재정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 병원장은 16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안과병원은 전문병원으로서 안과 진료의 정도를 벗어남 없이 교과서에 충실한 진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병원이지만 대학병원 못지않게 SCI급 논문을 매년 30편 이상 발표하고 있으며,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는 것.

그는 "김안과병원은 진료와 연구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문병원이지만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병원에서 수련 받은 분들이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연구분야와 교육분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환자 임상 경험과 수술 건 수는 대학병원 못지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안과병원이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지만, 더욱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진료를 비롯한 병원 전반적인 시스템을 바닥부터 체크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편 작업보다 앞서 협력 병의원들과 진료 의뢰 및 회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김안과병원은 진료 의료전달시스템인 DHL(닥터핫라인)을 구축해 개원가와 의뢰, 회송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원가와 협력해서 더울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안과병원과 협력하고 있는 병의원은 555곳에 이른다.

협력병의원들은 DHL을 통해 언제든지 진료예약을 할 수 있으며, 의뢰된 환자들은 진료 후 다시 개원가로 모두 회송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1, 2월 경 협력병의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난 1년간의 활동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잘된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눠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안과병원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국내외 봉사활동과 해외 의료인력 교육 활동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안과병원은 매년 캄보디아에서 무료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다.

한국의 한 불교재단이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지 학교와 기숙사에 수술실 2개를 만들어 매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KOICA와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프놈펜에 국립안과병원을 설립하고, 의료장비와 간호사, 의료기사를 3년이상 상주시켜 현지 의료인들이 의료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 안과의사와 간호사들이 우리 김안과병원을 찾아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며 "유럽, 미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교육을 받기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외 의료인 교육을 위해서는 1년이라는 장기체류가 필요하지만, 현재 제도상으로 장기 교육비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단기 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병원에 대한 정부의 인증기준이 현실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김안과병원은 전문병원 시범사업 당시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3기 전문병원까지 지정됐으며, JCI 인증도 받았다"면서 "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 준비 및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병원 기준에 대한 심사, 병원협회의 심사, 전공의 교육에 대한 심사 등 3가지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 심사들 중에는 중복되는 부분도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인증 기준이 상급종합병원 인증 기준에 맞춰진 부분이 있어 전문병원 및 중소병원에 맞는 인증기준이 필요하다"며 "간호인력 수급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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