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교수 대의원회, 성명서 발표
"직장내괴롭힘 본질 흐리지 말아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주의대 교수 대의원회가 유희석 의료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주대 외괴 이국종 교수
▲아주대 외과 이국종 교수

최근 유 의료원장은 외과 이국종 교수를 향해 욕설을 포함한 언어 폭력을 가하는 녹취가 언론에 알려진 상태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사건 동기나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하며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은 애초에 병원 내 고질적인 문제였던 물리적, 언어적 폭력, 태움 등이 계기가 돼 만들어진 법이다. 그런데 우리 의료원의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대병원의 평판이 상승하는 데에는 이국종 교수가 기여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의료원장의 행동은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결책으로 교수회는 유 의료원장이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를 개인 간 갈등이나 의료원 운영상의 부처 간 갈등으로 오도해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대학과 의료원은 교수를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반대 의견 발표를 강압적으로 억압하는 의료원 풍토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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