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려면
신중한 제품 선택, 정확한 용량 주입이 중요하며
전문가를 위한 교육 실시는 반드시 필요하다

<strong><왼쪽부터></strong><br><strong>서구일</strong> 모델로피부과 대표 / 원장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부교수<br><strong>Stephanie LAM </strong>Central Health Medical Practice, Hong Kong, 성형외과<br><strong>Marcus Morais </strong>Coordenador de Dermatologia do Hospital Lifecenter, Brazil, 피부과<br><strong>Per Winlof </strong>Chief Design Expert Filler Products, Galderma<br>
<왼쪽부터>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 / 원장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부교수
Stephanie LAM Central Health Medical Practice, Hong Kong, 성형외과
Marcus Morais Coordenador de Dermatologia do Hospital Lifecenter, Brazil, 피부과
Per Winlof Chief Design Expert Filler Products, Galderma
<strong>Moderator 노낙경 </strong> <br>리더스피부과의원  원장<br>
Moderator 노낙경  
리더스피부과의원  원장

최근 국내외 글로벌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 미용성형의 현주소와 다양한 관련 견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낙경 원장(리더스피부과의원), 서구일 원장(모델로피부과), Stephanie LAM (Central Health Medical Practice, Hong Kong, 성형외과), Marcus Morais (Coordenador de Dermatologia do Hospital Lifecenter, Brazil, 피부과), Per Winlof 박사(갈더마 레스틸렌 R&D 연구소장)가 참여해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했다. 본지는 이날 토의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동서양 미의 기준에 대한 차이점
Stephanie LAM: 동양인은 유전적 소인에 따라 납작한 코, 짧은 턱, 둥근 얼굴 등이 공통적인 외모적 특징이 있다. 30여년 전 Restylane® Lyft™가 개발된 이래로 수술이나 보형물 삽입 없이도 코, 턱 부위에 지속효과가 우수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필러 시술이 가능해 동양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낙경: 특히 한국의 경우 코, 턱 뿐만 아니라 이마, 팔자주름 등에 공간을 채워 넣는 부피확대(volumization) 목적의 안면미용 필러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서구일: 필러는 주름 치료를 위해 처음 개발되었지만 이제 특정 부위의 volumization 효과를 위해서 미용 시술 영역까지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기존에 관심이 높지 않았던 입술 필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노낙경: 국가나 문화권에 따라 선호하는 성형 부위가 다르지만 그 부위는 고정적이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Marcus Morais: 선호하는 시술 부위는 동서양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다. 브라질에서는 주로 광대뼈, 아래턱선 등 얼굴 윤곽이나 음영과 관련된 시술이나 입술 필러에 관심이 많다. 동양인과 달리 얼굴 중심부에 대한 시술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측면 부위(lateral side) 시술을 선호하다 보니 중심 부위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필러 사용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안전성 대책
노낙경: 필러 시술을 할 때는 출혈, 멍과 같은 혈관사건(vascular event) 이상반응을 막기 위해 해부학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사건 등의 부작용과 별개로, 일반적인 volumization 시술 시 얼굴이나 신체 부위에 고용량의 필러가 주입된다. 이때 가장 우려 되는 이상반응은 시술 수주 또는 수 개월 후에 발생하는 지연성 면역반응(delayed immune response)이다.

서구일: 지연성 면역반응은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대개 2-3일 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만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hyaluronidase 투여를 권장한다. 이러한 면역반응은 화학적 가교제인 BDDE (1,4-butanediol diglycidyl ether) 또는 정제 과정에서 균 오염에 의한 DNA 단백질 혼재로 인해 유발된다. 또한 주사 용량과도 관련이 깊다. 대부분 volumization 시술 시 고용량 필러를 주입할 때 면역학적 부작용이 빈발한다. 

Per Winlof: 개인적 견해로 지연성 면역반응은 필러 자체의 속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또한 필러 제조 공법 차이가 필러 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제품마다 부작용 발생률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자량이 높은 hyaluronic acid (HA) 제제의 경우는 NASHA 및 OBT 기술을 사용하는 반면, VYCROSS 기술은 저분자량 및 고분자량 HA이 혼합돼 있는 제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차이가 필러 부작용의 발생률 차이에 기여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회사 제품이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문헌 상으로 보고하기는 어렵다. 

노낙경: Winlof 박사가 지적하신 바와 같이 브랜드 종류에 따른 원료, 제조공법, 더 나아가 품질관리(quality control, QC)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은 이상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각 제품별로 어떤 특정한 부분이 다른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어서 임상 현장에서는 임상의 개인적인 사용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

Stephanie LAM: Restylane®은 히알루론산(HA) 분자의 자연적 가교(natural entanglement)에 의해 제조되기 때문에 현재 시판 중인 HA 필러 중에서 BDDE의 비율이 비교적 낮고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빠른 속도로 완전히 용해된다. 현재 시판 중인 HA 필러 제제 중 부작용 위험이 적은 편이다. 한편 필러 용량은 부작용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시술 한번에 고용량을 주입하기보다는 환자와 상담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술하는 것이 환자의 편의, 안전, 비용 부담에 있어 효과적이다.

노낙경: 최근 임상에서 필러 용량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제 경우 필러 시술 자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 1명 당 평균 주사 용량은 줄이고 있다.

Marcus Morais: 시술 1회 당 3-4mL가 최적의 용량이라고 본다. 최소 3주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술할 것을 권장한다. 

Stephanie LAM: 단계적 시술은 의사-환자 간의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서구일: 시술 전 환자 평가를 통해 개개인의 특성, 주관적 요구 사항, 인종 및 문화에 따른 차이를 고려한 맞춤화된 방식으로 주사 용량을 결정하는 편이다. 

미용성형 전문의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
노낙경: 그동안에는 필러 시술 교육을 할 때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 필러의 유변학적 물성(rheology), 필러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했다. 최근에는 안면 표정(facial expression)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여 교육하고 있다.

Marcus Morais: 과도한 시술은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장 주된 목표로 강조하여 교육하는 편이다.

Stephanie LAM: 저는 안전성 및 해부학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한 시술을 강조한다. 시술 전 환자의 필요를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브랜드별 필러 제품의 유변학적 물성을 고려하여 가장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도록 가르친다.

정리·메디칼라이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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