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머크, 화이자와 '1/1b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 체결
2020년 상반기 미국 임상 진입 목표

지놈앤컴퍼니 미생물팀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출처: 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 미생물팀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출처: 지놈앤컴퍼니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기 위한 1/1b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체결로 지놈앤컴퍼니는 아시아권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중 최초로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임상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지놈앤컴퍼니는 독일 머크, 미국 화이자와 '임상시험 협력 밎 공급 계약(Clinical Trial Collaboration and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놈앤컴퍼니는 여러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와 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GEN-001의 병용 치료를 통한 안전성 및 내약성, 생물학적 또는 의학적 활성을 평가하기 위해 1/1b임상시험을 시행한다. 

GEN-001은 경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후보 물질로써 면역 활성을 갖는 물질이며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치료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GEN-001은 건강인 자원자로부터 분리된 단일 균주 박테리아로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T 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임상 단계에서 GEN-001은 최적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 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이 있는 모델과 반응이 없는 모델에서 각각 암 성장을 현저히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이번 파트너십에서는 지놈앤컴퍼니가 1/1b 임상시험의 스폰서로서 모든 과정을 총괄하며, 머크와 화이자는 병용 임상에 투입되는 약물을 무상 공급한다.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본 임상시험은 2020년 상반기 중에 미국에서 개시될 목표를 갖고 있으며, 양사는 본 임상시험의 계획 및 운영, 결과 평가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는 "GEN-001은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제 중 주력 파이프라인으로써, 항암 분야 글로벌 리더인 머크/화이자 사와 1/1b상 임상시험에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임상 단계에서 증명된 GEN-001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벨루맙과 병용 치료법이 암 환자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타날 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수개월 이내에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서울아산병원 박숙련 교수(종양내과)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화이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약제 개발의 대표주자인 지놈앤컴퍼니의 글로벌 병용임상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치료제로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이 규명돼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병용임상 시험은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약하는 임상시험(first-in-human study)으로써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용량 증량 및 확장 코호트를 포함하여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에 설립된 바이오 벤처 회사로 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의 극복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및 신규 타겟 면역관문억제제, 융합단백질 등 면역항암제 분야 차세대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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